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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zedAuthor

202410 #222

By EDITOR'S LETTER

“타쿠야. 머리끈 있니?” “벌써 몇 개째인지 모릅니다.”

“네오는 어디 간 거니?”
“분명 방금 전까지 4층에 있었는데.”

“티싱, 내 지방시 별 스커트 어디 갔는지 알지?” “그거 연무장길 3층에 있나 보죠, 뭐.”

“던, 그 버질 아블로가 사인한 책 1층에 있니?” “그게 뭔데요?”

“추석 연휴에 나랑 보러 갈 사람?” “······.”

머리끈, 네오, 아카이브 피스, , 친구? 사람? 사랑?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미련 따위는 버리는 것이 순리라는 것에 대하여. 찾는다 해도 또다시 사라질 것이 뻔한 것들에 대하여.

조심스레 밀었던 유행어, 뭔지 아시죠?

어느 누구도 내 마음을 모를 테지만
행여 위안이라도 삼으려 수백 번도 넘게 던졌던 그 말, 뭔지 아시죠?

스스로 사라지는 그날까지, 사라지는 것들을 끊임없이 찾고 또 찾으면서,

뭔지···. 뭔지······. 아잉··· 진짜··· 뭔지······.

아. 시. 죠?

 

이겸
李兼
Guiom Lee

202409 #221

By EDITOR'S LETTER

음악을 모른다.
음악을 듣지도 않는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 그저 그 냄새와 스타일을 좋아한다.
말투도 눈빛도 먹거나 마시거나 자는 모습도.

피트 도허티를 좋아한다.
특별히 에디 슬리만이 찍은 피트 도허티.
그의 노래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가 리버틴스라는 그룹을 했다는 것도 지금에야 알았다.

단지 그가 키가 크고
어떤 비율을 갖고 있으며
어떤 스타일을 즐기고
어떤 입술
어떤 콧방울
어떤 손 모양을 지녔는지는 그릴 수 있다.

따라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따라 했다.

그런 재킷
그런 페도라
그런 피케 셔츠
그런 벨트
그런 메이크업
그런 흐느적거리는
그런 그런
그런 거.
한때 피트 도허‘범’이라 불릴 정도로.

사실 나는 다 그렇다.
음악도, 영화도, 그림도, 스포츠도, 정치도
뭐, 그 외 세상이 인정하는 어떤 그런 인문학적
뭐, 그런 장르 다 포함해서 다.

다 나는 사실 그렇다.
나는 사실 다 그렇다.
다 사실 나는 그렇다.

겉만 본다.
스타일만 본다.
내가 따라 할 수 있는 것만 본다.

그게 나는 사랑스럽다.
그런 나라서 기쁘고 좋아 죽겠다.

완벽하지 않은데,
명확하잖아.

마치

처럼.

 

이겸
李兼
Guiom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