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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zedAuthor

2026 #258

By EDITOR'S LETTER

파리행을 접었다. 출국 당일이었다. 믿을 수 없는 이상고온이라고 했다. 2년 만의 파리였다.

짐을 다시 푸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게 무서웠다. 적응된다는 것. 어디도 나가고 싶지 않다는 것.

끝난 건 아니니까. 파리는 거기 있고, 나는 여기 있고, 비행기는 내일도 뜬다.

자존감. 자신감. 그런 건 어디서 오나 오래 생각했는데, 결국 고생에서 온다. 쉽게 얻어진 것은 쉽게 사라지니까.

사진을 안 찍은 지 오래됐다. 아직은 멀었다. 멀었다는 걸 아는 것도 어디쯤 왔다는 뜻이라고 믿기로 한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사는 것. 안 된다는 말을 들을 때 내가 그 말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게 되는 것.
아끼면 사라진다.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가야 그게 답이 된다.

우주에 하나 남은 것. 희소성. 경매가 전시가 되고, 그 모든 게 그렇게 짜릿할 수가 없다. 욕심을 다 차린다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계속한다.

구름이 예쁘네.

살아 있다는 것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 그것마저 기세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

이름을 바꾼 게 도움이 된다. 전화번호도 바꿨다. 후회는 늘 하고 싶은 대로 덜한 것들에서 왔다.

로망. 취향. 손편지. 〈데이즈드〉를 하면서 빼곡하게 받았던 수많은 것.

12일 뒤면 아홉 살이다. 렉스트림. 이젠 더는 철없다고 할 수도 없겠네.

아홉 살의 기세로. 자기 객관화라는 평생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홉 살, 고생했어. 나 자신에게 주는 뽀뽀 선물로.

쪽.

텍스트로라도 입술을.

 

이호명
李浩銘
Homéon Lee

 

동기부여

By FASHION
코르티스 주훈, 성현, 건호. 서로의 시선이 음악을 지나 패션에 닿을 때. 그것이 조나단 앤더슨의 디올이라면, 의심할 여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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