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0이라는 괴물 같은 마력은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의 뛰어난 접지력으로 아스팔트를 휘갈기는 듯했다. 카탈로그에서 본 ‘제로백 3.4초’라는 말이 뇌리를 스쳤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어 그대로 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차에서 내려 외관을 다시 보니 아이오닉 5와 형태는 같지만, 그 안에 꿈틀거리는 늑대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
현대자동차는 수많은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고스란히 ‘N 전용 버킷 시트’에 쏟아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전기자동차에는 당연히 없을 엔진과 변속기의 감성을 아이오닉 5 N에는 기어 단수와 rpm을 구현한 ‘N e-시프트’ 기능을 탑재해 업·다운 시프트를 조작할 수 있도록 패들 시프트를 장착해 놓았다. 전기자동차에서 레드 존과 퓨얼 컷이라니,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N 액티브 사운드+’ 기능에도 눈길이 갔다. 8개의 내부 스피커와 2개의 외부 스피커를 통해 들려주는 다이내믹한 세 가지 주행 사운드로 실린더 안의 피스톤 움직임이 실제로 느껴지는 것 같았고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기능으로 후륜에 토크를 분배함으로써 뒷바퀴가 흐르게 해 드리프트 주행을 보조해 주었다. 고갯길을 공략하는 일본 만화 의 주인공 후지와라 타쿠미로 빙의하는 상상을 끝으로 시승을 마쳤다. 트랙에서는 얼마나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지도 궁금하다. 이렇게 일상과 일탈이 공존하는 개와 늑대의 시간, 벌써 다음 N이 기다려진다.
Text 재로(Xero, 신재우)
Photography Kim Jiyoung
Art 나인(Nine, 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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