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비게이션을 켰다. 지명 검색 대신 정확한 지명도 없는 어느 산골을 목적지로 설정했다. 무지개를 쫓는 아이의 마음처럼 결연했다. 미니의 저력도 궁금했다. 출발지는 서울의 잘빠진 아스팔트 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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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맨과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에는 정적과 자연이 펼쳐져 있었다. 풍경을 앞두고 컨트리맨과 운전자의 관계에 대해 골몰했다. 돌아보니 컨트리맨의 앞 유리를 통해 내다본 세상이 환상처럼 생경했다. 차는 인간의 편의를 위한 도구에 불과한가. 그날만큼은 동료이자 전우이고 보호자라 바꿔 말해도 무방했다. 컨트리맨의 트렁크에 걸터앉아 고요한 호수와 산 뒤로 숨는 석양에 눈을 맞췄다. 무지개가 선명한 빛을 내고 있었다.
Editor Yang Boyeon
Photography Baek Gunwoo
Digital Art Jang Yurok
3D Art Lee Young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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