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테크·국제정치·문화를 다루는 온라인 매체 〈오터레터〉 발행인. 〈오터레터〉는 미국 정치, AI·테크 산업, 국제정치 등 세계의 흐름을 빠르고 깊이 있게 다루는 독립 미디어로, otterletter.com에서 구독할 수 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뉴미디어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분야에서 일했으며, 〈아날로그의 반격〉, 〈생각 을 빼앗긴 세계〉 등을 번역했고, 저서로 〈나의 팬데믹 일기〉,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 〈친애하는 슐츠 씨〉 가 있다. 주요 일간지에 테크와 사회를 주제로 칼럼을 기고하며 ‘페이스북의 빌 브라이슨’으로 불린다.
Jobs We Don’t Want to Do
지금 이 순간에도 공장 어딘가에서 로봇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한국은 노동자 1만 명당 로봇1,000대가 넘는, 세계 1위 의로봇밀도나라다.우리가이런사실을체감하지못하는이유는,로봇들이인간은들어갈수없는공간에서,인간이감당 할수없는일을하고있기때문이다.우리는오랫동안‘할수없는일’을로봇에게맡겨왔다.그런데지금기업이경쟁적으 로 만들어내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다른 목표를 향하고 있다. 요즘 쏟아지는 휴머노이드 데모 영상 속 로봇은 하나같 이청소를하고,설거지를하고,침대를정리한다.‘할수없는일’이아니라‘하기싫은일’이다.누구든할수있지만아무도 하고싶어하지않는일.기업들은바로그틈새에서다음시장을전망한다.
우리가기꺼이하는일은두가지다.즐겁지않아도돈이되는일이거나,돈이되지않아도보람있는일.그렇다 면,돈도되지않고보람없는일은?로봇에게맡기는게맞다.문제는그로봇을살만한돈이있는사람만그혜택을누릴 수있다는것,그리고그로봇이결국누군가의일자리를빼앗는다는것이다.‘하기싫은일’의영역에서우리가쉽게간과 하는것이있다.특별한기술이필요없는반복작업도계속하다보면몸이망가진다.아마존물류창고에서가장흔한산재 유형이 어깨 근육 손상, 손목터널증후군인 것처럼, ‘하기 싫은 일’도 작업량이 쌓이면 결국 ‘할 수 없는 일’의 영역으로 넘어 간다. 기업들은 바로 여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업성을 발견했다.
Built for a Human World
왜 굳이 로봇이 사람의 크기와 모양을 하고 있어야 하냐고 물으면, 로봇공학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