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페더 포인트 롱 드레스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데님 베스트와 쇼트 팬츠, 부츠는 모두 사카이(Sacai).


옐로 프린지 드레스는 자라(ZARA).


블루 시폰 드레스는 막스마라(Max Mara).


데님 베스트는 사카이(Sacai).

 

넷플릭스 에서 내내 맨얼굴로 나오잖아요. 김윤혜의 얼굴이 보이더
라고요, 선명하게.
그 맨얼굴이 저는 너무 좋았어요. 그게 뭔가 더 진짜 같아서, 훨씬요. 사실 할 필요도 없었지만 화장을 더 안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기도 했고, 그게 ‘인아’의 모습이면 좋을 것 같았어요.

언젠가 재난물을 찍고 난 배우를 인터뷰했는데, 거의 아무것도 치장하지 않은 얼굴로 살벌하게 연기한 자기 얼굴이 그렇게 좋았대요. 낯설어서.
티가 났을지 모르겠는데, 를 촬영하면서 더 까맣게 분장을 했거든요. 전 그게 낯설었어요. 군인이기도 하고, 야외에서 많이 활동한 느낌을 더하려고 분장을 했는데 나중엔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웃음) 내내 햇빛이 굉장히 센 여름에 촬영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가리지 않은 것 같아요. 그냥 이대로 조금 자연스럽게 까매져도 괜찮겠다.

주로 말하는 사람인지, 듣는 사람인지 궁금했거든요. 근데 묵묵한 사람 같아요.
그러게요.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있어요.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 같다고.

동의했어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웃음) 제가 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잘 모르겠지만, 그냥 기분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는 어떤 자리를 지키고 싶어요?
음, 당장 ‘이렇게 해야겠어’라는 마음은 없지만 제가 배우로서 그냥 하고 있는 일을 조금 더 차근차근히 해나가며 제 목소리를 냈을 때,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날이 오면 뭐라도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은 늘 해요.

막연히 말하고, 알리고 싶은 게 있다면요.
되게 사소해요. 뉴스를 가만 보다 보면 좀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싶고,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고.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중요한 것들 있잖아요. 잘 지켜졌으면 하는 부분이 있죠. 정말 막연하지만요.

김윤혜는 무언가 보는 사람 같네요.
음, 배우 일을 하면서 더 보이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사람에게 관심이 있으면서, 또 관심이 없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냥 저는 거리를 걸어도 좋고 예쁜 것만 보고 싶어요. 그렇게 보면 또 보게 되더라고요. 날이 좋으면 날이 좋네, 아이가 지나가면 아이가 너무 예쁘다, 그러다 저런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더 많이 웃을 수 있게 지켜주는 어른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이 이어지니까 좋은 생각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가.(웃음)

 

Text 소히(Sohee, 권소희)
Fashion Jung Dami
Photography 노아(Noah, 노승윤)
Art 위시(Wish, 김성재)
Hair Park Soojung
Makeup Seong Mi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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