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SHINYAKOZUKA

저녁 무렵, 스페셜 이벤트로 준비된 신야코즈카의 컬렉션이 공개됐다. 도쿄에서 아홉 번의 쇼를 거친 그는 첫 해외 무대인 ‘포르테차 다 바소’를 온통 인공눈으로 뒤덮어 적막한 겨울 풍경을 연출했다. ‘a love is a “lighthome” isn’t it?’, 주인 잃은 장갑 한 짝에서 외로움 대신 돌아갈 곳을 안내하는 등대의 불빛을 발견했다는 그의 엉뚱하고도 다정한 질문은 이번 쇼를 관통하는 시적인 이정표였다. 모델은 갓 내려앉은 듯한 눈송이가 어깨 위로 촘촘히 박힌 코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곳곳에 배치된 푸른색 손 모양 자수는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적 공감을 형태로 보여 준다. 도착 후 한 번도 해가 뜬 적 없던 피렌체에서, 나는 신야코즈카가 건네는 온기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