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들을 보니 작가가 무척이나 명확할 거라는 느낌이 왔다. 색과 선의 형태가 하나도 모호하지 않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처음부터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나는 확실히 색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할 수 있다. 단어와 색을 결합하는 공감각synesthesia이라는 개념이 있다. 나는 색과 색의 잔상을 볼 수 있는 공감각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능력은 감정적이면서 동시에 정치적인 것 같다.

단도직입적인 질문일 수 있다. 사안에 대한 입장이나 답을 정해야 할 때면 어떤 편인가.
우선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상학적으로 보면 회화는 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회화는 최종 이미지가 될 수 없다고생각한다. 의미, 해석 심지어 맥락도 항상 변화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회화 작품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내가 예술 작업을 하는 데 흥미롭게 여기는 부분이다. 무언가를 콕 집어 말할 수 없으나 표면은 믿을 수 없다는 것, 표면은 끊임없이 우리를 속이고 미묘하게 피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 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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