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ica Sofort Red
석류처럼 빨갛고, 지우개처럼 뭉툭하다. 셔터를 누르면 면도칼처럼 정확한 이미지가 담긴 인화지가 나온다. 라이카 소포트 레드는 지난 연말 라이카가 새해 선물처럼 발표한 즉석카메라다. 그중 기존에 없던 레드 컬러는 첫 발표이기에 더욱 고유하다. ‘소포트’는 독일어로 즉시라는 뜻이고, 라이카 소포트는 그 뜻에 충실하다. 셀피 모드와 이중 노출, 기계식 셔터와 초점 거리 3단계 설정, 여덟 가지 촬영 모드 등 다채로운 기능을 갖춘 기특한 카메라다. 즉석카메라의 장점은 순간을 당장 인화지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이카 소포트는 기억을 남기고 추억을 선물하라는 라이카의 전언과도 같다.

LG CordZero R9 ThinQ
코드제로 R9 씽큐(이하 R9)가 얼마나 똑똑한 인공지능 청소기인지 묻는다면, 안 보이는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이 조종하는 것 같다고 답한다. 문턱도 넘고, 갑자기 나타난 장애물도 즉시 파악하고 대비하고 학습하니까. ‘3D 듀얼아이’를 포함한 LG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 덕분이다. 전방 160도 범위 내 사물을 인식하고 공간을 스스로 구분한다. 똑똑하기만 한 게 아니다. 성능도 뛰어나다. ‘2중 터보 싸이클론’ 기술 덕에 세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스마트폰으로 청소 중인 공간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원격 조종이 가능한 ‘홈뷰’는 청소기 기술의 가까운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Sony SRS-XB32
포터블 스피커가 갖춰야 할 덕목이란 뭘까. 가볍고, 함량 높은 소리를 구현하고, 지속 시간이 길어야 한다. 이 모든 면에서 소니의 SRS-XB32(이하 XB32)는 알찬 스피커다. 두 개의 48mm 풀 레인지 스피커를 탑재해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하며, 플래시 라이트와 형형색색 라인 조명이 비트에 따라 감각적인 색을 내며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어쩌면 파티용 스피커에 속한다. 작고 가볍지만, ‘스피커 애드’ 기능으로 두 대를 연결해 스테레오 사운드 효과도 구현할 수 있다. 게다가 IP67 등급의 방진 및 방수 지원으로 안정성도 높다. XB32만 있다면 어디서든 원하는 무드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셈.

Samsung Galaxy A90 5G
‘영 프리미엄 스마트폰’. 삼성이 갤럭시 A90 5G(이하 A90)를 발매하며 내 건 캐치프레이즈다. 적당한 가격과 알찬 성능은 물론 톡톡 튀는 LCD 색감 구현 기술까지 고려한다면 꼭 맞는 설명이다. A90은 갤럭시 A 시리즈 최초로 5G 기능을 탑재했고, 트리플 카메라와 고성능 모바일 AP 등 스마트폰 필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6.7형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며, 후면에는 48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와 123도 초광각 카메라, 심도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도 갖췄다.

LG gram 17
가볍기로는 따를 노트북이 없다. 이전 시리즈는 1.34kg 무게로 2019년 기네스북에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17인치 노트북’ 부문에 등재되며 전설적 기록을 세웠다. 후속작인 그램 17은 전작보다 겨우 10g 무거운 수준이다. 하지만 노트북을 가볍다는 이유만으로 사는 사람은 적다. 그램 17은 꽉 찬 기능까지 갖췄다. 인텔 10세대 코어의 강력한 처리 속도와 단단하고 틈새 없는 섀시, 넉넉한 기본 저장 공간에 내부 확장성까지 챙겼다. 흔히 17형 노트북은 보통 ‘데스크노트’라고 한다.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이 아니라 책상 위에 두는 노트북이라는 의미다. 그램 17은 13형만큼 가볍고, 17형의 고성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지금 가장 주목받아 마땅한 노트북이다.

Philips Sonicare DiamondClean Smart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의 양치 습관을 확인할 수 있고, 적합한 덴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필립스의 소닉케어 다이아몬드클린 스마트(이하 소닉케어)는 미래적인 전동 칫솔이다. 기기와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소닉케어’ 앱으로 칫솔의 움직임과 위치, 압력을 3D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위치 센서는 구강을 열두 구간으로 구분해 세밀한 양치를 돕는다. 다섯 가지 세정 모드는 물론 적절한 칫솔모 교환 시기까지 자동으로 알려준다. 그야말로 혁신적인 칫솔. 젤리든, 고기든, 뭐든 편하게 씹고, 뜯고 맛봐도 될 것이다. 소닉케어와 함께라면 말이다.
Text Yang Boyeon
Photography Kim Moondog
Digital Art Jang Yu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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