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형준이 입은 스웨터와 이너는 프레드 페리(Fred Perry), 네크리스는 에디터의 것. 민성이 입은 스웨터는 프레드 페리(Fred Perry).


 민성이 입은 러플 디테일 셔츠는 엔폴드(Enfold), 재킷은 에디터의 것. 형준이 입은 러플 디테일 셔츠는 엔폴드(Enfold), 재킷은 에디터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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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한 문장 혹은 한 행동이었나요.
민성 “사귀자”라는 고백은 형준이가 먼저 했어요. 물고기 인형을 가지고 고백했던 게 생각나요. 색달랐어요. 열심히 노력한 끝에 얻어낸 고백이에요.
형준 촬영하는 동안 꾸준히 표현해준 상대에게 점점 호감이 생겼고, 결코 가벼운 감정이 아니어서 확신을 주고 싶었어요. 고백하는 게 저에게는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라 말을 꺼내기 직전까지도 고민이 깊었는데 흐지부지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 용기를 냈어요.

연애할 때는 나 자신도 중요하지만 상대도 중요하고, 결국 복잡해요.
형준 저희는 서로 맞추는 편이긴 한데, 솔직히 상대가 제게 조금 더 맞춰주면 좋겠어요.(웃음)
민성 제 생각에도 기본적으로는 서로 맞추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다만 서로의 기준이 다르다 보니 그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스스로도 낯설 만큼 마음이 움직였던 순간이 있나요?
형준 짧은 시간 동안 상대방에게 많은 감정을 쏟아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내가 이 사람에게 이런 감정들을 전부 느낀다는 것 만으로도 내 마음이 열렸구나 싶었어요. 이런 부분만 보더라도 〈남의연애〉에 잘 나온 게 아닐까요.
민성 감정이 흔들린 적은 없어요. 전 촬영에서 재하와 잘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요. 흔들린다는 감정은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형준을 보고 호감과 설렘을 느끼면서, 내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구나 알게 된 것 같아요.

만약 촬영을 10초만 되돌릴 수 있다면 대사 하나를 바꾸고 싶어요,행동 하나를 바꾸고 싶어요?
민성 10초로는 부족할 거 같은데(웃음) 마음에 걸린 건 서울 데이트에서 진지한 대화를 할 때 감정이 올라온 거. 그때 행동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꾸고 싶어요.
형준 “포토샵 안 해주면 죽여버릴거야” 라고 말 했는데, 방송으로 보니 부끄러웠지만 생각해 보면 촬영내내 제 모습 그대로 보여준 것 같아 괜찮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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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욱이 입은 파이어맨 레더 재킷은 노이스(Noice), 티셔츠와 카고 팬츠, 부츠는 모두 에디터의 것. 현준이 입은 레더 보머 재킷은 코치(Coach), 티셔츠와 팬츠, 부츠는 모두 에디터의 것, 이어링은 현준의 것.

 


선욱이 입은 코듀로이 팬츠는 노이스(Noice), 송치 블레이저 재킷과 티셔츠는 에디터의 것. 현준이 입은 코듀로이 팬츠는 노이스(Noice), 블레이저 재킷과 티셔츠는 에디터의 것, 이어링은 현준의 것.

단 7일. 짧아서 더 빠르게 보이는 게 있잖아요.
선욱 현준이 ‘정말 쑥스러움이 많은 사람이구나’ 알게 되었고. 상대에 대해 알 기에는 일주일은 너무 짧고 오히려 더 궁금해진 시간이었어요.
현준 ‘확실히 알겠다’는 건 저를 많이 좋아해 준 게 아닐까요.

퀴어 연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했잖아요. 가장 낯설게 느껴졌던 순간은요?
현준 방송을 보고 나서 제 모습이 되게 낯설었어요. 로봇처럼 뚝딱거리는 장면이요. 내가 먼저 선욱이 방을 저렇게나 많이 찾아갔었나?
선욱 일단 제 모습이 낯설었고, 제가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신기했어요. 제 눈에는 그 모습이 좋아 보였어요.

두 분 롤러스케이트장에서 한 첫 번째 데이트 장면이 인상 깊어요. 저까지 설레더라고요. 첫 데이트 때 ‘나답지 않다’ 싶은 행동이 있었나요.
선욱 원래 저는 쑥스러움이 많은 타입은 아닌데, 첫 데이트가 너무 떨렸어요. 그러다 보니 웃음이 많아지고 고개를 계속 숙이게 되더라고요.(웃음)

각자 어떤 순간엔 리드, 어떤 순간엔 대기였을 텐데요.
현준 그동안 연상을 더 많이 만나 따라가는 편이었는데, 이번 연애는 제가 연상이라 뭐라도 리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대로 제가 행동으로 표현했을 때 돌아오는 상대의 행동이나 대답을 기다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두 분에게 <남의연애> 시즌 4는 ‘추억’인가요, ‘증거’인가 요, ‘시작점’인가요.
선욱 추억이에요. 그땐 그랬지 하고. 추운 겨울에 찍었지만, 따듯한 추억 같아요.
현준 저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커밍아웃을 계기로 저는 꼴리는 대로 살거고,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가려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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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EG
text LEVI
fashion TIA, LANG, TORI
photography KI WONYOUNG
art SERI
hair KWON DOYEON, OH JUYEOP
make-up JEONG YUNMI, CHOI KYUNGMIN

Discover more in 〈DAZED〉 KOREA APRIL 2026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