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셔리의 가치도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에르메스가 주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럭셔리의 가치는 어떻게 정의하십니까?
에르메스의 가치는 정의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럭셔리가 너무 흔합니다. 즉 브랜드 로고를 붙이고 비싸게 팔면 럭셔리라고 합니다. 그건 아무것도 정의하지 않고 다르지 않습니다. 퀄리티가 오브제를 더 이상 정의하지 않는 거죠. 에르메스 제품은 그 자체가 럭셔리를 대변합니다. 에르메스만의 소재를 사용해, 예를 들어 캐시미어라도 에르메스만의 만든 캐시미어를 사용해 재단사가 특별히 사이즈나 구조를 신경 써서 만든 옷이 럭셔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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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음악과 패션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패션쇼에서 음악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패션쇼는 컬렉션, 모델, 장소, 음악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야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중 하나라도 빠지면 균형을 잃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음악 외에 동영상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호텔방에서 MTV를 봤는데, K-Pop 그룹이 끊임없이 나오더군요. 밴드가 옷을 잘 입고 싶어 하는 것과 그들의 스타일리스트가 음악에 패션을 입히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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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남성 패션계의 핵심 인물입니다. 마지막으로 여쭙겠습니다. 에르메스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인생의 절반이죠. 선택이라는 뜻입니다.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에르메스를 떠날 수 있을 만큼 숱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에르메스에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제가 좋아해서입니다. 또 높은 퀄리티, 가치 그리고 창작의 자유를 대표하기 때문이죠. 이건 아주 중요합니다.
Text Bom Lee
Photography Olivier Metz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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