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미니 펜던트 초커 네크리스는 미치룸(Michiroom), 모든 링은 논논(Nonenon), 배색 라인 디테일의 슬리브리스 톱과 모든 이어 커프, 브레이슬릿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2021년 1월호 인터뷰를 기억할까요. 인탁 씨가 정의한 ‘피원하모니답다’가 인상깊던데.
그때나 지금이나 피원하모니다운 모습은 똑같다고 생각해요. 항상 아티스트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한결같았어요. 어디를 가나 늘 새로움을 보여주고 조화로운 무대로 증명해 보이는 것.

2024년은 피원하모니를 증명해 낸 순간으로 가득했어요.
올해는 뭔가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각자 많았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음악 방송 1위를 하기도 했고요.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도 많이 이룬 한 해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달려왔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인탁 씨의 릴스도 유독 빛났고요.(웃음)
작년까지만 해도 틱톡을 많이 안 봤어요. 기호 형과 주로 찍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더라고요. 워낙 춤추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분들 노래 골라 찍는 게 재밌어서요. 최근에는 타일라Tyla의 퍼포먼스를 인상 깊게 봤어요. 춤 영상을 올렸는데 직접 댓글도 남겨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자수 로고 포인트의 배색 라인 디테일 폴로 톱은 프레드 페리(Fred Perry), 이어 커프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멤버들이 개인 작업을 사운드클라우드에 공유하기도 해요. 기호 씨만의 곡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저는 항상 안 올렸어요. 제가 좀 완벽주의여서 찝찝하고, 못 올리겠어요. 내년에는 꼭 해보고 싶어요. 그냥 노래만 올리는 게 아니고 영상이랑 사진도 찍어보고 싶고,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죠. 아, 내년에는 옷도 더 잘 입고 싶어요.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데 관심이 많아요. 제대로 디벨롭해 놓아야 저라는 사람의 이미지도 탄탄해지니까요.

그 넓은 취향이 어떻게 반영될까 기대되네요.
좋아하는 게 너무 많다 보니 ‘정확히 내 사운드는 뭘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또 아티스트로서 음악이 좋을 뿐 아니라 아티스트리artistry, 캐릭터도 명확해야 하잖아요. 그것들을 따라주는 이미지, 패션과 비주얼이 다 받쳐줘야 좋은 작업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Charli xcx나 FKA twigs 같은 아티스트가 주목받는 이유도 비주얼, 패션 같은 문화 전반에 걸친 것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하면 만족스러운 작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너무 많아요. 움직여야죠.

(…)

아직 젊으니까요. 이런 리더가 이끄는 피원하모니를 어떻게 지켜보지 않을 수 있을까.
너무 젊고요. 저희 피스 여러분과 함께 모든 부담 좀 떨쳐내고 무섭더라도 그냥 한번 뛰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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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색 라인 디테일의 그래픽 프린트 톱은 퍼스널/온(Personal/Own), 이어 커프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스물다섯을 앞둔 겨울은 어떤 마음이에요.
스무 살 때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스물다섯이 가장 좋다고.(웃음) 저도 좋을 것 같아요. 20대의 딱 중간이기도 하고, 또 이제 마냥 어린 나이도 아니잖아요. 데뷔 때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생각이 깊어진 것 같은데, 사실 어른처럼 살고 싶지는 않아요. 계속 어린 채 살고 싶어요.

(…)

스스로 말하는 최태양은 어떤 사람이에요?
확실히 낯을 많이 가리고, 숫기도 없어요.(웃음) 근데 제가 하고 싶은 건 한 번 관심이 붙으면 정말 오래가고 깊이 빠져들어요. 그만큼 빨리 질릴 때도 있긴 한데, 포기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겁도 없고요. 그냥 뭐든 해보고 안 되면 다른 거 해보자, 해요. 세상은 너무 넓으니까, 일단 뭐든 해보자.

요즘 빠진 음식은 뭐예요.
몇 년 되긴 했는데, 육회죠. 근데 요즘 스스로 약속했어요. 육회는 일주일에 딱 두 번만 먹자, 하하. 원래 일주일에 한 5일씩 먹었거든요.

오늘도 먹으려고요?
어제 먹어서요.(웃음)


스트라이프 폴로 톱은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워싱 디테일 팬츠는 캘빈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스니커즈는 반스(Vans), 클래식 체인 네크리스는 다나 버튼(Dana Burton), 모든 이어링과 이어 커프, 벨트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지웅 씨는 평소 생각이 그렇게 많다고요. ‘어떻게 할래?’라는 노트까지 들고 다니며 메모한다던데. 와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알려줘요.
올해 콘서트를 하고 나서 든 생각이, ‘인간으로 살면서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영광은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이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준다는 것’이에요. 반대로 ‘인간 사회에서 가장 크게 내릴 수 있는 처벌은 무관심인 것 같다’라는 글을 쓴 기억도 나네요.(웃음)

(…)

철학적인 질문 하나 던져도 돼요? ‘삶의 이유’ 이런 거.
저도 뭔가 명확한 답은 못 찾았는데, 평소 삶의 본질에 대해 많이 생각하긴 해요. 흐흐, 두 가지 같아요. 일단 ‘저 자체에 대한 변화를 즐기기 위해 사는 것’. 좋은 변화, 안 좋은 변화, 우울하든, 행복하든 무언가를 계속해서 즐기고 개선해 나가는 게 재미있어서 사는 게 첫 번째.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어쨌든 모두 함께 사는 거니까요.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더 미소를 보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게 두 번째예요.

(…)

항상 하는 얘기인데, 재량껏 파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량, 독보적인 어휘네요.(웃음) 이런 지웅 씨가 쓰는 가사라 피원하모니의 노래가 더욱 가슴 깊이 파고드는 걸까요. 작업을 대하는 지웅 씨만의 신념이 있다면.
최대한 즐기려고 하는 것 같아요. 보컬이든 퍼포먼스든 제 감정을 잘 반영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진정 이 일을 좋아하는 감정을 갖지 않으면 듣고 보는 분들 모두 느끼실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한껏 즐기자는 생각이 제일 커요.


배색 라인 디테일의 그래픽 프린트 톱은 와릿이즌(What it isNt), 데님 팬츠와 모든 브레이슬릿, 링, 벨트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소울 씨도 그간 많은 게 달라졌을 텐데.
예전에는 강한 콘셉트를 하면 어린 사람이 너무 멋있어지려고 하는 느낌이 났어요.(웃음) 지금 보면 그렇거든요. 아, (볼을 가리키며) 여기가 빠졌어요.

하하하, 젖살이요? 스무 살을 떠나보내는 감정은 어때요.
스무 살로서 해야 할 뭔가를 안 한 것 같아요.

술 마시고 그런 거요?
네! 근데 제가 술을 안 좋아해서요. 술보다 탄산수가 더 맛있어요.(웃음)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스무 살 같지 않은 느낌이 있어요.

(…)

2025년 피원하모니는 어떤 충격을 줄까 기대하고 있을게요. 다음 앨범에서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이 있다면요.
저는 비주얼이요. 지금은 기호 형이 맡고 있는데, 기호 형과 저는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또 록 장르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목소리 엄청 긁으면서 완전 강한 콘셉트로.(웃음)

피원하모니는 멤버 한 명 한 명의 색이 정말 뚜렷한 것 같아요. 기호 씨한테 한 번 말해 봐야겠네요.
아마 안 해줄 걸요. 하하.


아가일 패턴 슬리브리스 톱은 프롬아를(From Arles), 볼드 체인 네크리스는 톰 우드(Tom Wood).

직전에 인터뷰한 소울 씨에게 누가 더 막내 같냐고 물었어요.
어느 정도 답이 예상되네요. 항상 소울이 저한테 “되게 어른스럽다”, “똑똑하다” 이런 말을 많이 해요. 근데 우린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스무 살답지 않은 답변이네요. 그럼 그런 종섭 씨와 가장 닮은 곡이 있다면.
항상 시간이 지나고 보면 마음에 드는 작업이 없어요.(웃음) 가장 비슷한 곡은 ‘Game Boy’? 지금의 현실적인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순전히 게임을 정말 좋아해서요. 하하. 저는 게임에 열중하면서 막 스트레스를 받는다기보다는 정말 머리를 비우려고 하는 느낌이거든요. 창작하는 일도 마찬가지예요. 부담감을 갖거나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고, 일이 재밌기도 해서요.

(…)

마지막으로 제게 질문해 본다면.
오, 그럼 만약에 멤버들이 솔로 공연을 한다면 누구 걸 제일 먼저 보러 가실래요? 다 같은 날이에요. 저 빼고요.(웃음)

종섭 씨 빼고요? 오늘 어쩌다 보니 기호 씨랑 가장 길게 이야기를 나누어서요. 기호 씨 공연 먼저 볼게요. 하하, 종섭 씨는요?
저는 딱 3명만 뽑겠습니다.

3명이요? 전 한 명만 뽑았는데.
하하하, 저도 한 명으로 할까요? 그러면 저는 테오 형. 공연과 관련한 모든 걸 담당하는 멤버거든요. 그러다 보니 공연의 기능을 잘 이해하고 있어요. 솔로로 콘서트를 한다면 사람들이 무얼 원하는지 잘 파악할 것 같아요.


인탁이 입은 더블브레스트 턱시도 재킷과 팬츠는 맥퀸 by 션 맥기르(McQueen by Seán McGirr), 터틀넥 메시 톱은 스컬프터(Sculptor), 로퍼는 로스트인에코(Lost in Echo). 테오가 입은 레더 소재의 롱 코트는 본봄(Bonbom), 이너로 입은 슬리브리스 톱은 디젤(Diesel),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지웅이 입은 레더 소재의 플리츠 보머 재킷과 울 소재의 폴로셔츠, 버뮤다 플리츠 쇼츠는 모두 펜디(Fendi), 이어 커프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이어링은 지웅의 것. 종섭이 입은 버클 디테일의 롱 코트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셔츠와 탈착 가능한 타이는 (Münn), 파이톤 패턴 와이드 핏 팬츠는 레이블리스(Labeless), 첼시 부츠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기호가 입은 레더 소재의 셔츠와 타이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스티치 디테일의 레더 소재 팬츠는 두칸(Doucan), 첼시 부츠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소울이 입은 매트한 레더 소재의 재킷은 올세인츠(All Saints), 워싱 디테일의 부츠컷 레더 팬츠는 이에스씨스튜디오(ESC Studio), 첼시 부츠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Editor 티싱(Tiscing, 한지용)
Text & Art 위시(Wish, 김성재)
Fashion Lee Woomin
Photography 노아(Noah, 노승윤)
Hair Choi Bora
Makeup Han Ahreum
Photographic Assistant 모건(Mogen, 연권모), 하지(Hazy, 하지원)
Assistant 나나(Nana, 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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