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웨어 코쿤 아우터와 크롭트 니트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집업 니트 카디건과 릴랙스드 커브드 진, 르 시티 백은 모두 발렌시아가(Balenciaga).
레귤러 핏 셔츠와 타이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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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사이즈의 뿔테 안경과 단정한 코트를 입고 쇼에 참석했어요. 팬들은 〈슈퍼맨〉의 클라크 켄트나 〈킹스맨〉을 떠올리더군요.
아무래도 쿠튀르이다 보니 스트리트 무드의 룩은 지양하고 싶었어요. 쿠튀르다운 느낌을 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코트를 골랐어요. 그런데 코트를 고르고 나니 뭔가 아쉬움이 남았어요.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죠. 코트가 포멀하고 심플한 느낌을 주니까, 다른 요소로 재미를 주고 싶어졌어요. 그러다가 안경을 써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살짝 고전적인 느낌의 슬릭한 헤어에, 뿔테 안경을 단정하게 쓰면 너무 재밌을 것 같은 거예요. 그렇게 정한 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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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데이즈드〉 인터뷰에서 발렌시아가의 멋을 ‘무질서함’이라고 말했죠. 지금 다시 묻는다면, 주연에게 발렌시아가만의 멋은.
뻔하지 않은 아름다움이요. 어떤 옷을 만들어도 뻔하지 않은 것이 발렌시아가만의 미학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추상적인 질문일 수도 있지만, 주연 스스로가 생각하는 ‘멋’의 기준도 바뀌었나요. 요즘은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 주는 것 같아서요.
요즘엔 뭐든지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 말 있잖아요. 사람이 어떤 분야에서든 고수가 되면 그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이 쉬워 보인다는 말이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쉽게 뭔가를 해내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서 이미 엄청난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노력해야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어떻게 하면 무엇이든지 더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요. 제 일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다 보니 사진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아요. 어떤 옷을 입었을 때 자연스럽게 보인다는 것은, 결국 옷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높다는 거니까요. 요새 그런 생각을 자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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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할 일이 모두 끝나 홀가분해 보이네요. 간 김에 쉬는 시간도 가져요. 파리의 하루는 길잖아요. 서울에 돌아오면 또 바쁘겠죠.
팬미팅을 앞두고 있어요. 저 혼자 개인으로 하는 첫 번째 팬미팅이라서 준비를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기대도 많이 되고, 엄청나게 떨려요. 아시아 다섯 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에요. 서울 다음엔 요코하마, 상하이, 베이징, 홍콩 이렇게요. 기다려져요.
올해도 벌써 반이나 지나갔어요. 남은 한 해, 기다리고 있거나 바라는 바가 있다면 뭘까요.
올해 저의 새로운 챕터가 진짜로 시작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황도 그렇고요. 어쩔 수 없이 새롭게 뭔가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됐어요. 그런데 저는 이런 순간들도 제 인생에서 너무 소중한 경험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어떤 방식으로든지요. 그 부분을 정말 많이 고민하고 있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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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SEUNGHOON
fashion PARK JUNGAH
photography MATTHEW TAMMARO
art SERI
hair KWON DOYEON
makeup JUNG BOYOUNG
production SUUN CONSULTANC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