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오버핏 재킷은 럭키슈에뜨(Lucky Chouette), 니트 베스트는 던스트(Dunst), 스웨트 버뮤다팬츠는 엠엠엠(Mmm).

트랙 재킷은 리임(Rheme),스커트는 씨뉴욕(Sea New York), 도트 패턴 샤코슈 스몰 크로스백은 하이루프(Highloop), 스니커즈는 스탠드오일(Stand Oil).

코트는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셔츠는 세터(Satur), 볼캡은 펜필드(Penfield), 타이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리본 디테일의 슬리브 셔츠와 레이어드해 착용한 라운드 햄 셔츠, 핀턱 플리츠스커트, 레이어드한 테이퍼드 플리츠팬츠는 모두 래트(Latt), 로퍼는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

멀티 포켓 디테일의 보머 재킷과 세미 오버핏 조거 팬츠는 밀라코드(Milacode), 버클 부츠는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

셔츠는 그로브(Grove).

트렌치코트와 니트 베스트는 더바넷(The Barnnet), 니트 쇼츠는 레터프롬문(Letter from Moon), 토트, 숄더, 크로스로 연출할 수 있는 글로시한 페르미어 데이 백은 쿠론(Couronne), 아이웨어는 래쉬(Lash).

바시티 재킷과 데님 쇼츠는 골든구스(Golden Goose), 캐주얼한 무드의 스웨이드 로퍼는 미소페(MISOPE), 양말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재킷과 팬츠는 에이치앤엠(H&M), 어깨에 걸친 니트 톱은 에스티유(Stu), 이너로 입은 톱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캐시미어 핸드메이드 크롭트 재킷과 레더 이펙트 밴딩 와이드 팬츠는 래트(Latt), 스니커즈는 아쉬(Ash).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예능 〈무쇠소녀단 2〉까지 정말 쉼 없이 달려왔네요. 지금 무슨 생각이 들어요?
데뷔 이후 이렇게 완전히 쉬는 건 정말 처음이에요. 늘 ‘다음엔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였거든요. 열심히 달려온 만큼비워 내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걸 이제야 알겠어요. 지금은 마음이 조용하고 맑아요.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비올라 드 레셉스’를 연기했어요. 금기와 관습을 넘어서는 인물이죠.
맞아요. 비올라는 자신이 믿는 사랑과 신념 앞에서 두려움이 없어요. 그 점이 정말 멋지죠. 저 역시 연기를 하다 보면 두렵고 걱정되는 순간이 많지만, 결국 용기가 먼저 앞서요. 그래서 비올라를 연기하며 제 안의 용기를 다시 꺼내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주현 씨만의 비올라를 표현하기 위해 고심한 부분이 있을까요?
그 시대 여성들은 몸의 움직임과 시선, 자세 하나에도 규범이 있었잖아요. 코르셋을 입고, 손끝을 모으고, 시선을 낮추는 디테일이 결국 인물을 완성하더라고요. 연극은 무대 위에서 모든 게 노출되니까, 억지로 연기하면 바로 어색해져요. ‘내가 비올라였다면 어떻게 숨 쉬고, 서 있었을까’ 상상하며 움직임을 다듬었어요.

무대 위 연기는 드라마 현장에서의 연기와 다를 수밖에 없겠네요.
드라마가 순간의 집중이라면, 연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호흡이에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그 시간 속에서, 온전히 그 인물로 살아가야 하죠. 매회 공기도, 관객의 반응도 달라요. 그래서 같은 대사라도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예측할 수 없는 생생함이 연극 무대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는 법의학자 ‘서세현’으로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 줬어요.
세현은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에요. 그래서 그 ‘절제’를 표현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어요. 감정이 치밀어도 억눌러야 했고, 눈물이 흘러도 닦아내야 했죠. 그런 절제가 결국 세현을 세현답게 만드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세현을 연기하는 동안, 실제 감정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네, 있었어요. 촬영하는 동안 저도 모르게 감정이 메말라 있더라고요. 친구들이 “요즘 눈빛이 달라졌다”라고 말할 정도로.(웃음)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세현이라는 인물이 제 안에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극 중 인물의 감정이 실제 삶에도 스며든다는 게 배우라는 직업의 묘미 같아요.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을까요?
정말 악한 인물을 해보고 싶어요. 선악의 경계가 없는, 스스로 악인인 줄도 모르는 그런 인물. 지금까지는 상처받거나 고뇌하는 역할이 많았는데, 이번엔 그 반대를 경험해 보고 싶네요.

〈무쇠소녀단 2〉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번 시즌, 복싱에 도전했었죠.
정말 쉽지 않았어요. 운동을 좋아하지만, 복싱은 완전히 다른 세계더라고요.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극한의 싸움이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매번 한계를 넘어설 때마다 희열이 넘쳐요. 땀을 흘리며 주먹을 내지르는 순간, 느꼈죠. 아, 내가 살아 있구나.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했어요.
솔직히 너무 속상했어요. 그래도 금세 평온이 찾아오더라고요. ‘이것도 내 몫의 경험이구나.’ 이겼을 때보다 졌을 때 더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마음속에서 위로의 말이 들렸어요.

멘털이 한층 단단해졌네요. 멤버들과는 벌써 두 시즌을 함께했어요.
네, 정말 가족 같아요. 그래서 각자의 장단점을 다 알고 있고, 경기 후엔 코치하듯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했어요. 방송에는 다 담기지 않았지만, 서로의 경기를 그 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하고요. 그때 생긴 유대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올해는 어떻게 기억될 것 같아요?
도전의 해. 연극, 드라마, 예능까지 완전히 다른 세 세계를 오가며 정말 치열하게 살았어요. 때로는 힘들었지만, 그만큼 단단해지기도 했고요. 저는 결국 도전하면서 성장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2026년의 주현 씨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을까요. 그 시간을 함께할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내년엔 다시 ‘배우 박주현’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연기는 제게 위로의 언어예요. 누군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닿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게 큰 의미거든요. 음, 내년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늦은 것은 없어요. 마음이 향하는 곳이라면, 그게 바로 시작점이니까요. 

 

contributing director SHIN HEESOOK
text KIM SONGAH(SSONG)
fashion JANG JIYOUN
photography LEE JAEDON
art CHOI DAJEONG(JOI)
hair SHIM SUNGEUN at JENNYHOUSE
make-up SEO AHREUM
location JW MARRIOTT PHU QUOC EMERALD BAY RESORT&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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