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벤틀리 벤테이가가 고요한 밤을 가른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흡수한 듯 아주 고요한 밤, 도시 곳곳에는 목적지를 찾는 택시만이 느릿한 속도로 정처 없이 오간다. 흰 와이셔츠와 검정 슬랙스 차림에 검은 넥타이를 맨 운전사는 아무 말 없이 브레이크와 액셀을 번갈아 밟으며 유한한 밤의 시간 속에서 멈춤 없이 벤틀리 벤테이가를 움직였다. 차체는 묵직하고, 바퀴는 마치 시간을 옮기
는 듯 부드럽게 반응한다. 격식 있고, 차분하며, 고급스러운 어떤 특별함. 벤틀리라는 이름이 주는 압도적인 존재감은 조용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더욱 뚜렷하게 다가왔다.
벤틀리의 움직임에는 이유가 있다. 고요하지만 강렬한 퍼포먼스는 벤틀리가 축적해 온 기술력에서 비롯된다. 벤테이가에는 파워트레인만이 아닌 최상의 주행 감각을 완성하기 위한 첨단 시스템이 대거 탑재됐다. 벤틀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48V 전자식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는 매 순간 차체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제어하며, 탁월한 코너링 성능과 고속 안정성을 구현한다. 마치 하나의 교향곡이 완벽하게, 단 한 음도 흐트러짐 없이 연주되는 순간처럼 섬세하고도 강력한 기술이 조화로운 울림을 만들며 차체의 균형을 유지한다.
외부 소음은 어느새 아득히 멀어지고, 차 안 공기는 마치 그늘처럼 깊고 부드럽다. 문이 닫히는 순간,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요가 찾아온다. 벤틀리 최초로 ‘파워 클로징 도어’ 기능이 탑재돼 센터 콘솔 후방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전동으로 리어 도어를 닫을 수 있다. 버튼을 조작하지 않고 가볍게 문을 밀기만 해도 파워 클로징 기능이 작동하며, 문을 열 때도 모터가 힘을 더해 움직임이 우아하다.
휠베이스를 연장해 프라이빗 제트기 같은 뒷좌석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의 영역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4+1 시트 구성은 2개의 독립식 시트와 중앙 시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독립식 시트는 16방향 조절, 열선과 통풍 기능, 그리고 다섯 가지 마사지 모드를 지원한다.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는 탑승자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시트 표면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지해 탑승객의 자세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자세 조정 시스템’과 차내 온도와 시트 표면의 습도를 측정해 가장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는 ‘자동 온도 감지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탑재돼 있다.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휴식과 치유의 시간으로 바꿔놓는다.
모든 기능은 드러나지 않게, 그러나 정확하게 작동하며 탑승자의 컨디션에 조용히 응답한다. 움직임 또한 감각적이다. 벤틀리는 최상의 주행을 위해 차음과 방진 기능을 탑재하는 데 집착에 가까운 정성을 들였다. 고급 방음재가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진동을 억제하는 방진재가 탑승자의 몸으로 전달되는 미세한 떨림마저 지운다. 동급 럭셔리 SUV 중 가장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을 완성한다.
시트를 따라 흐르는 조명은 ‘벤틀리 다이아몬드 일루미네이션’이라 불리는 새로운 앰비언트 라이트로, 정밀한 대칭의 다이아몬드 패턴이 빛으로 살아 숨 쉰다. 봉재 하나에도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 실 한 올 바늘 한 땀까지 계산해 기존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스티치 간격이 손끝에 닿았을 때 더욱 견고하고 입체적인 감각을 일깨운다.
차창 밖 도시의 풍경은 스쳐가고, 차 안의 시간은 진공의 영역처럼 멈춘 것 같다. 어딘가로 향하고 있지만, 목적지가 중요한 건 아니다. 벤틀리 벤테이가 안에서의 시간 그 자체가 목적처럼 느껴진다.
주행의 순간마다, 벤틀리는 연주된다. 정숙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선율로. 그 어떤 악기도 앞서지 않고, 어느 하나도 뒤처지지 않는 완벽한 밸런스 속에서. 밤은 더욱 깊어지고, 모든 감각은 차분히 제자리를 찾아간다. 움직임조차 고요해지는 그 순간, 세상은 마치 벤틀리만의 질서에 따라 조용히 조율되는 듯한 기분이다.
휴대폰을 켠다. 현실이다. 택시 앱을 열어 평범한 택시를 누른다. 오늘도 어딘가로 향한다. 조금은 다른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목적지가 중요하다. 벤틀리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Text 타쿠(Taku, 강승엽)
Photography Kim Jiyoung
Art 주노(Juno,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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