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프린트 톱은 록(Rokh), 코르셋 드레스는 규리킴(Gyouree Kim), 브라운 저지 팬츠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언밸런스 베스트 드레스는 사카이(Sacai), 퍼 슈러그는 스포트막스(Sportmax), 플랫폼 힐 롱부츠는 릭 오웬스(Rick Owens).

옐로 헤어 임벨리시드 롱 코트는 김해김(Kimhekim),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과 스터드 디테일 쇼츠는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슈즈는 닥터마틴(Dr. Martens), 초커는 허자보이에이씨씨(Hurjaboyacc).

멀티컬러 슬리브의 화이트 코튼 셔츠는 모스키노(Moschino), 슬리브리스 톱은 한킴(Hankim), 슈즈는 컨버스(Converse), 타이츠와 퍼 레그워머는 에디터의 것.

오늘 좀 많이 걸었죠.
좋았어요. 저도 종로에 자주 가거든요. 아까 찍었던 기원 근처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인도 음식점도 있고요. 낙원상가는 늘 흥미롭죠. 제 첫 기타도 아버지가 낙원상가에서 선물로 사주셨고, 고등학생 때 낙원상가 구경 갔다가 아코디언처럼 생긴 악기가 갖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한참 구경만 했던 적도 있었죠.
꿈에서만 걸려 오던 전화를 더 이상 꿈이 아닌 깨어난 상태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2집 앨범 죠.
같은 꿈을 여러 번 꿀 때 있잖아요. 꿈속에서 걸려 오는 전화가 반복되는 스토리였죠. 매일 아침 명상을 하는데, 여느 날과 같이 명상 중에 꿈에서만 울리던 전화가 걸려 왔어요. 이제는 꿈속이 아닌, 깨어 있는 상태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된 거예요.
전화를 건 사람은 누구인가요.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 친구일 때도, 전에 만났던 연인일 때도, 생면부지인 사람이 나타나기도 해요. 전화를 건 사람은 다르지만, 늘 같은 신호를 보내는 거라 생각하고요. 그래서 꿈마다 모습만 다를 뿐 동일 인물인 거죠.
꿈에서라도 걸려 왔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면요.
음, 글쎄요···. (말꼬리를 늘이며 고민하던 뜻돌이 피식 웃는다.) 꿈에서 전화를 걸 수 있는 존재가 꼭 살아 있는 사람이거나 만날 수 있는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꾸는 꿈 대부분 각자 수면 상태에서 가장 의식하고 있는 어떤 것일 텐데, 저에게는 전화라는 장치로 신호를 주는 게 아닐까, 내가 나에게 전화를 한 건 아닐까 생각해요.
연말 계획은요? 멀리 떠날 거라 했죠.
따뜻한 곳에서 보내고 싶어요. 따뜻한 지역을 꿈꾸며 남극을 떠나는 펭귄 ‘파블로’처럼요.
Text 타쿠(Taku, 강승엽)
Fashion 솝(Soap, 오유빈)
Photography Zoo Yonggyun
Art 보잭(Bojak, 김보준)
Hair & Makeup Jo Uri
Location 낙원악기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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