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이라는 괴물 같은 마력은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의 뛰어난 접지력으로 아스팔트를 휘갈기는 듯했다. 카탈로그에서 본 ‘제로백 3.4초’라는 말이 뇌리를 스쳤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어 그대로 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차에서 내려 외관을 다시 보니 아이오닉 5와 형태는 같지만, 그 안에 꿈틀거리는 늑대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

현대자동차는 수많은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고스란히 ‘N 전용 버킷 시트’에 쏟아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전기자동차에는 당연히 없을 엔진과 변속기의 감성을 아이오닉 5 N에는 기어 단수와 rpm을 구현한 ‘N e-시프트’ 기능을 탑재해 업·다운 시프트를 조작할 수 있도록 패들 시프트를 장착해 놓았다. 전기자동차에서 레드 존과 퓨얼 컷이라니,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N 액티브 사운드+’ 기능에도 눈길이 갔다. 8개의 내부 스피커와 2개의 외부 스피커를 통해 들려주는 다이내믹한 세 가지 주행 사운드로 실린더 안의 피스톤 움직임이 실제로 느껴지는 것 같았고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기능으로 후륜에 토크를 분배함으로써 뒷바퀴가 흐르게 해 드리프트 주행을 보조해 주었다. 고갯길을 공략하는 일본 만화 의 주인공 후지와라 타쿠미로 빙의하는 상상을 끝으로 시승을 마쳤다. 트랙에서는 얼마나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지도 궁금하다. 이렇게 일상과 일탈이 공존하는 개와 늑대의 시간, 벌써 다음 N이 기다려진다.

  

Text 재로(Xero, 신재우)
Photography Kim Jiyoung
Art 나인(Nine, 한수영)

 

Discover more in KOREA November 2024 edition.

어느 무대에서나 박지현이 가득한 요즘, 심지어 <데이즈드>마저 제대로 장악.FASHIONNEWS

어느 무대에서나 박지현이 가득한 요즘, 심지어 <데이즈드>마저 제대로 장악.

2024/10/02
발렌티노와 베토니 버논이 손잡고 풀어놓은 도발적인 락스터드 알코브의 이야기.FASHIONNEWS

발렌티노와 베토니 버논이 손잡고 풀어놓은 도발적인 락스터드 알코브의 이야기.

2021/06/07
지나가는 <데이즈드> 팀원 아무나 붙잡고 물었다. “이 타투 뭐야?”FASHIONNEWS

지나가는 <데이즈드> 팀원 아무나 붙잡고 물었다. “이 타투 뭐야?”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