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맥시코트는 프롬아를(FromArles), 이너셔츠는 르메르(Lemaire), 와이드팬츠는 아더에러(Ader), 화이트 레더슈즈는 아워레가시(OurLegacy).


그린 스트라이프 니트 톱은 악셀 아리가토(Axel Arigato), 이너 셔츠는 크러쉬어게인(Crushagain), 베이지 쇼트 팬츠는 가니(Ganni), 블랙 레더 백은 발렌시아가(Balenciaga), 핫 핑크 뮬은 로맨틱무드(Romantic Mood), 삭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맥시 코트는 엑스페리먼트(Xperiment), 네이비 슬리브리스 톱은 레이블리스(Laveless).


칼라 디테일 카디건은 스테판 쿡(Stefan Cooke), 슬리브리스 톱은 렉토(Recto), 레터링 데님 팬츠는 에리즈(Aries), 이너 팬츠는 아디다스(adidas), 블랙 스틸레토 힐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니트 톱과 에스닉 패턴 데님 팬츠는 디젤(Diesel), 부츠는 셀린느(Celine), 링은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노래를 부른다’는 표현보다는 ‘말을 건넨다’는 게 더 적합하다. 장르에 포박 되지 않는 선우정아의 음악은 청자의 깊은 공감을 산다.“듣는 사람 귀에제가 생각한 무드와 감정이 묻었으면 좋겠어요. 무대에서 ‘잘 불러야지!’ 생각하지 않아요. ‘잘 전달해야지!’ 하죠.” 선우정아의 음악은 묘하다. 팝인데 재즈로, 발라드에서 록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자유분방하게 자신만의 색을 구 축해 나간다. “목소리로 새로운 소리를 만드는 게 재미있고 흥미로워요. 새 로운 시도를 좋아해서 다양한 창법을 구사하려고 노력하죠. 지를 때도 있고, 속삭일 때도 있고, 느끼하게 부를 때도 있어요.”(웃음)

그의 노래에 흡인력이 있는 건 솔직함 때문이다. 누구나 경험하지만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감정을 이야기한다. “무덤덤할 때는 곡을 쓰고 싶은 마음이 많이 안 들어요. 평온에서 소스를 얻는 사람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갈등이나 희열 같은 센 값에서 떠올리는 편이에요.” 대신 격하게 울분을 토 해 준 탓일까, 짙고 어두운 감정에 맞닿거나 비슷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자연스레 선우정아의 곡을 떠올리게 된다. “모두 경험에서 나온 건 아니에요. 하지만 대부분 출발은 거기서 하죠. 각색을 많이 해서 온전한 제 경험이라고 말할 순 없어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툭 하고 영감을 받으면 그때부터 곡 작업이 시작된다. ‘그러려니’처럼 천천히 부르면서 완성되는 곡이 있는 반면에 ‘도망가자(Run With Me)’, ‘삐뚤어졌어’나 신보 ‘싸움(Love War)’처럼 핵심이 되는 포인트를 시작으로 곡이 풀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뼈대가 정해 지면 색채와 질감을 입히기 시작한다. 기나긴 수정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시간과 품이 정말 많이 들어요. 그때부터는 감성이 아니라 이성과 기술이 필요해요. 편곡을 시작하면 더 이상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최대한 멋있게 들릴지, 냉정하게 바라보며 좋은 순간을 찾으려고 노력 하죠.”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만이 존재하는 시간.

인디 음악을 시작으로 지금은 거대한 대중음악을 아우르고 있는 선우정아. 처음에는 재즈 뮤지션이나 전위적 음악인이 되고자 했지만 경험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많은 사람에게 음악을 전달하고 싶은 대중음악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상에는 다양한 눈이 있죠. 스스로를 편안하게 봐주지 못하는 이유인 거 같아요. 사람들에게 예쁨받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최악의 눈으로 저를 봐야 하죠. 그 시선을 모두 아우르기 힘드니 짧은 시간에 최 상과 최하를 예상해요. 그게 스스로를 완벽하게 사랑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홍콩에 다녀왔는데 두께가 어마어마한 거대한 나무들이 도시에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그런 나무처럼 되고 싶어요. 세월과 계절이 끊임 없이 바뀌어도 그 환경에 맞게 어우러지며 뿌리는 그곳에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는. 오래되고 익숙해져서 잠시 잊힐 때도 있지만 문득 눈에 들어왔을 때 ‘아,맞다! 여기 나무가 있었지. 오래됐는데 잘 살아 있네!’ 할 수있는 존재요. 생명력은 가늘고 길게, 그렇지만 두꺼운 존재로 남고 싶어요.”

Text Kim Nahhyoun
Fashion Lee Roun
Photography Lee Jongho
Art Koo Hyemi
Hair Hong Hyunseung
Makeup Koo Hyun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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