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사랑한다. 화장하는 행위만큼이나 화장품 이야기를 하는 것도 사랑한다. 돈이 없던 대학생 시절에는 어쩌다 엄마 화장대에서 ‘발굴’한, 유통기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를 제품을 SNS에 열렬히 리뷰하며 떠들었고, 지금도 여전히 누군가와 화장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겁다. 아니, 즐겁나? 어느 순간부터 뜨뜻미지근한 온도로 화장품을 이야기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뜨겁든 차갑든 애매하게만 굴지 말라’는 어느 선배의 말로 그 답을 얻으며 온전히 주관적인 화장품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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