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graphy by Jules Moskovtchenko

Photography by Boris Camaca
<데이즈드&컨퓨즈드> 2019년 1월호
지금 가장 주목받는 킴 존스의 디올 맨을 차려 입은 지금 가장 뜨거운 남자 모델 토미와 코헤이.
현아&효종, 결코 놓칠 수 없는 파리 그리고 사랑의 기록.
미국에서도 괄목할 만한 인기를 모으는 데뷔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듀오 힙합 뮤지션, XXX.
엘라 그로스의 생애 첫 뷰티 화보.
드라마 ‘남자친구’의 조혜인, 배우 전소니.
유튜브의 다국적 글로벌 뮤지션 그룹, 바밍타이거의 유병언.
식케이라는 독창적인 색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배우 이다희가 보내 온 패션 포트레이트.
특별 부록
2019년 DEAR DIARY
서울, 뉴욕, 파리, 런던, 밀란… 패션위크가 열리는 5개 도시에 만난 소녀, 소년들이 소개하는 에스티 로더의 베스트셀러 아이템과 함께 만든 2019년 다이어리 스프링 북.

FUTURE SOCIETY
“지금 다른 생각하고 있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다. 누군가는 주의력 결핍이나 집중력 부족을 꼬집었지만, 나는 안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 현재를 살지만 현재를 살고 있지 않는다는 것.
쉽게 말하자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2018년 12월 15일 오후 6시를 갓 넘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분명 조금이라도 더 잘 쓰려고 나름 집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내 뇌와 심장, 모르겠다. 어찌 됐건 다른 기관들은 지금이 아니다.
어떤 것은 12월 17일 저녁에 있을 영국 본지와의 통화에 가 있고, 어떤 것은 12월 19일 저녁에 예약해둔 K-Pop 댄스 스쿨에 가 있다. 어떤 것은 2019년 1월 8일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심지어 어떤 것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가 있다. 못 믿겠지만 어떤 것은 2050년(상황까지 말하면 무서울까 봐 생략)에도 가 있다.
기억도 안 나는 어릴 때부터 별도의 노력을 통해서나 누가 시켜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등의 불편은 없다. 단지 내가 생각해도 정말 바쁠 경우, 상대가 눈치챌 수도 있다는 것. 여지없이 눈꼬리에 살짝 섭섭함을 담아 듣게 되는 말,
“지금 또 다른 생각하고 있지?”
첫 잡지사에서 일한 지 채 얼마 되지도 않아 편집장이 이렇게 말했다. “넌 참 잡지적인 사람이다.” 나는 이제야 그 말이 얼마나 놀라운 극찬인지 깨닫고 있다. 2018년에 2019년 1월호를 마감해야 하는 잡지의 성질과 절대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내 성향이 잘 맞는다는 것을 그 편집장이 알아차렸다는 이유만으로도 말이다.
내게 관심은 과거나 현재가 아니다. 미래다. 미래 사회다. 2019년의 나는, 또 는 미래에 관한 콘텐츠에 집중할 것이다. 1990년대생이 사회의 주 동력이 되고 있다. 미래를 미래로만 받아들인다면 지금 당신의 현재는 아주 먼 과거로 전락할 것이다. 미래가 곧 현재다. 따라서 갈피 없이 흔들리는 내 눈동자에 염려돼 지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초연한 표정으로 이렇게 답할 것이다.
“나는 지금 미래를 생각하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