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Text Yu Ra Oh 
Fashion Bo Sung Kim 
Photography Jong Ha Park
Hair Il Jung Lee
Makeup Su Yeon Jung

 

나일론 소재의 날염 점퍼는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베스트는 버버리(Burberry), 네온 그린 컬러 팬츠는 스쿠읏(Skoot), 운동화는 나이키(Nike) 아크로님 베이퍼맥스.

 

아우터는 세로 파리(Sero Paris), 파란 셔츠와 팬츠, 머리에 두른 스카프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라피티 점퍼와 화이트 톱, 체크 모자는 모두 버버리(Burberry), 선명한 빨강 바지는 이에스씨스튜디오(ESC Studio).
아우터, 파란 셔츠와 팬츠, 머리에 두른 스카프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님 재킷과 셔츠,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티셔츠는 콘크리트 스튜디오(Concrete Studio), 어깨에 두른머플러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장갑은 크리스챤 다다(Christian Dada), 모자는 스투시(Stussy).

2008년에 데뷔한 뒤 뮤지션과 MC,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예전에 촬영한 사진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지금도 사진보다 영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게 편한가요?
사진기 앞에 서는 게 아직 어색해요. 영상이나 TV 프로그램은 움직임을 잡아내니까 제 본래의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줄 수 있어요. 반면 사진 촬영할 때는 멋진 척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 게 아직 쑥스러워요.(웃음)

쑥스러움이 많을 거라 짐작 못했어요. 특히 MC일 때 주변 사람들이나 상황 정리를 잘한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요? 평소 스스로 생각을 자주 정리하는 편이라 그게 드러나나 봐요.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되던가요?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라라>가 베트남에서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들었어요.
연기는 또 다르더라고요. 음악과 연기 모두 감정을 표현하는 거지만 연기는 뭔가 미묘한 게 있어요. 그리고 음악은 감정이든 에너지든 끌어 모았다가 한번에 터트리는 반면, 연기는 천천히 잔잔하게 흘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데뷔 초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뭐든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어요. 그중 하나가 연기였는데, 나름 진지했거든요.(웃음) 남들이 뭐라 하든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였어요. 그러다 우연히 오디션 기회가 주어졌고, 제 연기를 감독님도 좋게 봐주셨어요. 운이 좋았죠.

스스로에게 또 다른 도전이었겠네요.
맞아요. 평소엔 제가 나오는 방송을 찾아보지 않는데 연기를 하려면 꼭 모니터링을 해야겠더라고요. ‘기쁘거나 슬플 때 난 이런 얼굴이구나’, ‘말할 때 습관이 이렇구나’ 하면서 제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됐고요. 우연치 않게 영화도 잘 돼서 기분이 좋아요.

지금 말하는 모습을 보니 진심으로 행복해 보여요. 도전을 즐기는 사람인가요?
비행기 안에서 작성하는 입국신고서에 직업란이 있잖아요. 저는 가끔 그곳에 ‘Challenger’라 적어요. 도전하길 좋아하거든요. 그게 뭐든. 제 자신을 성장할 수 있게 만드니까요. 결과는 잘되면 좋고. 아님 경험했으니 그걸로 된 거죠.

진짜 성격은 어때요? 평소에도 이렇게 에너지 넘치나요? 오늘 새벽부터 <고등래퍼 2> 마지막 촬영을 하고 온 걸로 알고 있는데….
외향적인 성격이긴 한데 조용할 때도 있죠. 집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책도 읽고, 명상도 하고. 요즘은 휴대폰 게임에 빠졌어요. 그런데 게임에 빠져드는 시간이 아까운 거예요. 집중하다 보면 서너 시간도 훌쩍 지나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까 생각하다가 스테퍼를 샀어요. 운동하면서 게임도 할 수 있잖아요.(웃음)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좋은 기운이 저한테도 느껴져요. <고등래퍼 2>를 통해 만난 친구들도 그렇게 느낄 것 같아요. 멘토로서 어떤 역할을 했나요?
제가 계속해서 강조하는 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예요. 제가 그 친구들 나이일 때는 그러지 못했거든요. 지금이 가장 자유로울 때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요. 가령, 그들과 함께 작업할 때 ‘이런 톤&무드가 괜찮을까’ 확신이 안 들 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하더라고요.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그들은 보기보다 생각이 깊어요. 제가 그들 나이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면을 바라볼 줄 알죠. 오히려 제가 많이 보고 배우기도 해요. 제게도, 그들에게도 좋은 경험이자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대중과의 소통은요? 인스타그램을 보면 팬들의 메시지에 일일이 답변하고 깜짝 이벤트를 할 때도 있더라고요.
맞아요. 의식하고 하는 행동은 아닌데 저도 그 과정이 즐겁더라고요. 다이렉트 메시지로 조언을 구하는 사람도 있어요. 고민 상담도 많고. 물론 제가 기분이 안 좋을 땐 바로 답장을 못하지만 최대한 진심을 전하려 노력하죠.

결국 소통이 중요하다 믿나요?
그럼요. 좋은 곡이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믿어요.

오늘 촬영한 의상도 그렇고, 전보다 더 어려 보이는 건 기분 때문일까요?
잘 모르겠어요.(웃음) 옷차림이 바뀌어서 그런가. 요즘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거든요.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하다 보면 저와 꼭 맞는 옷차림을 찾게 되겠죠.

패션 역시 도전의 연장선이네요?
계속 도전해야 해요. 부서지고 넘어져야 진짜가 보이니까.

도전의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요?
제 자신을 알고, 남을 기쁘게 하는 거요. 베풀 줄 안다면 상대방도, 제 자신도 모두 행복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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