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fashionweek
이번 32번째 시즌을 맞은 밴쿠버 패션위크는, 젊은 디자이너 친구들의 희망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자, 전 세계의 실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한곳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북아메리카의 패션 행사이다. 각기 다른 25개국에서 발탁된 미래가 촉망한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데이즈드>가 일주일 동안 취재했다.

Photographed by Hatnim Lee.

Photographed by Chris Edwards.
Photographed by Dale Rollings.

Photographed by Hatnim Lee.

Photographed by Hatnim Lee.

Photographed by Hatnim Lee.

Photographed by Hatnim Lee.

Photographed by Terry Ng.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Jessica Chang Studio.

@jessicachangstudio
뉴욕에 위치한 파슨스 패션스쿨을 졸업한 제시카 창 치 윤(Jessica Chang Chih Yun). 그녀는 아이디어를 얻는 방식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이 영감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답한다. 자신만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제시카만의 비전으로 재해석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장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점이 돋보이는데, 절대 뻔하지 않다. 그녀만의 독특한 ‘장인 정신’을 컬렉션에 녹여내, 밴쿠버 패션위크 마지막 날의 빛내는 무대로 만들었다.
미술과의 조우가 깊은 제시카는 컬렉션을 다양한 방식에 걸쳐 새롭게 재탄생 시켰다. 특히, 여성의 몸을 가장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몸의 곡선을 따라, 물 흐르듯 아름다운 실크 드레이핑 드레스를 흩날리며 모델이 무대를 걸을 때는, 마치 나 자신을 모델에 투영시켜 볼 만큼 지금 당장 입고 싶을 만큼 매혹적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염색이 된 드레스의 끝자락은 마치 제시카가 숨겨놓은, 마치 우리네 인생과 같은 아름다운 세월의 흔적의 메시지도 읽을 수 있었다.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Studio Jason Siu.

@studiojasonsiu
밴쿠버 출신의 디자이너, 제이슨 시우(Jason Siu)는 밴쿠버와 아주 멀고도 다른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무대 위에 올렸다. 그의 옷 전체에서 ‘이탈리아’적인 향수를 맡을 수 있는 테일러링 슈트와, 이국적인 초록색의 항연이 모두를 매혹하기에 충분하다.
눈에 부시는 초록색을 잠재우는 듯한 검정색의 조화. 그리고 한번 묶은 빳빳한 스카프. 베네치아의 석양에 미친 물결을 담은 듯, 걸을 때마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롱 코트. 마치 클래식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섹시한 구석이 있는 듯한 남자와 같이, 제이슨의 옷은 눈부시게 빛나는 초록색 테일러링 코트에 벨벳의 보드라운 구석을 한데 모아놓은 것처럼 부드럽고 매력적이다.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Carmen Llaguno.

@carmenllaguno.studio
그녀의 쇼가 시작될 때쯤, 무대 위의 커다란 스크린에서 커다란 자연 속의 절벽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는 듯한 영상이 흘러나왔다. 필자는 처음에 크게 기대하지 않을 때쯤, 첫 모델이 등장했다. 나는 자세를 고쳐 앉고, 턱이 빠져라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멕시코 출신의 디자이너 카르멘 로라 구노(CarmenLlaguno)는 고요하지만 그 속의 강인함이 돋보이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피부와 가장 비슷한 컬러 톤의 옷들을 중심으로, 걸을 때마다 마치 공기를 가르는 듯한 가벼운 재질의 부드러운 실크 드레스들을 중심으로 내보였던 것. 보여줄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재단 된 드레스에, 카르멘이 표현하고자 하는 강인한 구석이 더해져 이 시대의 여성성을 대변하는 듯싶었다.
에디터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그녀의 신경 쓰지 않은 듯 멋들어진 스타일링이었다. 특히 부츠를 막 신은 듯, 부츠가 흘러내리는 듯, 연출을 한 대목에서 카르멘의 ‘무심한 듯 시크한’ 미적 감각이 돋보였다.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Alex S. Yu.

@alex.s.yu
밴쿠버 패션위크의 마지막 날은 성대했다. 물론 알렉스(Alex S. Yu)의 쇼가 피날레였던 덕분. 알렉스는 이번 10번째를 맞는 그의 컬렉션을 기념하여, 60년대의 젊은 시절의 향수에 대해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양 갈래의 ‘삐삐’머리와 커다란 안경을 장착하고 미니스커트를 입은 귀여운 알렉스의 군단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을 때, 모두의 얼굴에 미소띤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Blossom Sunday.

프랑스 출신의 브랜드 블로섬 선데이(Blossom Sunday)는 마치 봄에 부치는 서정시 같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녀의 모델들의 얼굴을 꽃잎으로 장식해, 마치 오래전 서양화 속에서 보았던 봄의 여신들을 연상케 했다. 쇼장에 꽃내음이 진동할 듯 자연적인 파스텔 톤의 옷들과, 꽃의 모습이 다양한 방식으로 프린트된 여성적인 옷을 선보인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데이즈드>가 주목하는 밴쿠버 패션위크의 디자이너 : Arlo.

@arlo_thelabel
호주 출신의 디자이너, 샬롯 테리(Charlotte Terry)는 미적이지 않은 면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끌어내는 것에 집중한다고 대답한다. 미적인 것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패션 이외의 것들을 더 깊게 고민한다는 샬롯. 그녀는 지금 당장 옷장에서 꺼내 입을 수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다른 구석이 비밀처럼 숨겨져 있는 듯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녀는 사물의 ‘변형’이라는 곳에서 영감을 받아, 오버사이즈 재켓에는 비키니를. 주름이 잡힌 탑에는 무심한 커팅이 돋보이는 벨벳 스커트를 매치하며 사물의 상반된 느낌을 재현해냈다.
그녀가 밴쿠버 패션위크에서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큰 철학을 가지고 그녀의 첫 번째 컬렉션을 당당히 선보인 점이 돋보였다. 옷을 만들며 무수히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최소화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의 방식으로 진행했던 것.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쩔 수없이 생기는 쓰레기들을 만들지 않는 제단 기술을 고민하고 직접적으로 실천했다는 점은 패션 디자이너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어려운 숙제임에 틀림없다. 나는 그녀가 더욱 고집스럽게 지속적인 패션의 발전에 기여한다면 우리 세계가 차츰 변화할 것임에 기대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