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에도 이동 경로가 있을까.”
작은 자동차 옆에 네 개의 향을 세워 두었다. 머스크와 자스민, 사이프러스와 플럼. 출발점은 모두 다른데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노트가 나타난다고 한다.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까지 가는지 하나씩 따라가 보기로 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 도서관이라는 이름 아래 플럼과 시나몬이 놓여 있다. 책에서 과일 향이 난다고? 조금 더 기다리자 레더와 바이올렛 향이 나타나고, 마지막에는 버치 우드와 파촐리, 바닐라 향이 남았다. 내가 알던 도서관과는 꽤 다르다. 이쪽으로 고쳐두어야겠다. 카 디퓨져 레더 케이스 #크림과 디퓨져 리필 #비블리오티크는 바이레도(Byredo).

릴리 오브 더 밸리와 아이리스, 화이트 머스크와 암브레트 시드. 네 가지 향을 모아두었더니 이상하게도 ‘깨끗한 침대’라는 답이 나왔다. 잠들 수는 없지만 조금 누워보고 싶어졌다. 작은 화이트 필로 모양의 레이지 선데이 모닝 카 & 프래그런스 디퓨저메종 마르지엘라 프래그런스(Maison Margiela Fragrances).

초록색에도 무게가 있나 보다. 사이프러스의 싱그러운 그린을 따라가자 그레이프바인의 우디함이 나타나고, 마지막에는 앰버 향이 묵직하게 남는다. 적어 내려갈수록 처음보다 깊어진다. 카 디퓨저 & 리필 #사이프러스 앤 그레이프바인은 조 말론 런던(Jo Malone London).

자스민 그랑디플로룸 하나로 정원이 된다고 한다. 향은 감지할 수 없는데 풍경은 그려진다. 꽃으로 가득한 정원이라면 이런 모습일까.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패턴의 골드 케이스 라르 & 라 마티에르 컬렉션 카 디퓨저 #자스민 그랑디플로룸은 겔랑(Guer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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