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체크 패턴 점프슈트는 몽클레르 컬렉션(Moncler Collection).


타페타 케이프와 니트 톱, 쇼츠, 나파 가죽 샌들, 삭스는 모두 몽클레르 컬렉션(Moncler Collection).


페셰 재킷과 드레스, 나파 가죽 샌들, 삭스는 모두 몽클레르 컬렉션(Moncler Collection).

 

지금 김태연의 얼굴은 뭘까요.
그동안은 직업 특성상 누군가의 기대에 맞춰서 해야 하는 일도 있었는데, 요즘은 일상을 제 의지로 채워보려고해요. 먹고 싶은걸 먹고, 가고 싶은곳에 가고, 별다른 이유 없이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거요.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가수 태연’이 아니라 ‘인간 김태연’으로 존재하는 감각을 조금씩 되찾고 있어요. 사소하게는 요즘 배달 음식도 시켜 먹어요.

첫 미니앨범 〈I〉부터 〈My Voice〉, 〈Purpose〉, 〈INVU〉까지. 이미 충분히 설명된 이름들이죠.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시간도 어느덧 10년이 넘었고요.
시선이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바깥을 더 많이 봤다면, 지금은 제 안을 더 오래 들여다보게 돼요. 직업 자체가 계속 환경을 바꾸게 만들고, 저는 원래도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는 편이 아니라서요. 그래서 관계를 맺는 방식도 더 조심스러워졌어요. 그와중에도 ‘제로’는 늘 같은 자리에 있고요.너무 건강해서 저보다 더 잘 먹고, 더 잘 살아요.(웃음)

K-팝의 정점에 있으면서, 동시에 그 표준을 가장 앞장서서 파괴해 온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뭔가를 일부러 깨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그때의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방향으로 움직였어요. 〈데이즈드〉를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해요. 다른 아티스트들의 화보를 보면서 꼭 한 번 함께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익숙 한 틀에서 살짝 비켜난 시선이 좋았거든요.

몽클레르의 서머 에디션 역시 정교함과 더불어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컬렉션이잖요.
그 균형이 좋아요. 정제돼 있는데 답답하지 않고, 구조가 있는데 움직임은 자유로운느낌이요. 지금 제가 끌리는 방향도 그래요. 앞으로는 조금 더힘을 빼고,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싶어요. 더 자연스럽고, 더 솔직한 쪽으로요. 어쩌면 다음 활동도 이번 화보가 가진결에 가까울 것 같아요.

지금의 자신에게 한 문장을 건넨다면요.
조금만 더. 조금 더 가보고, 조금 더 대담해지자.

사적인 질문인데,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 있어요?
〈트루먼 쇼〉요. 일부러 찾아본 영화가 진짜 오랜만이었는데, 마지막 장면이 오래 남았어요. 자신이 속해 있던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에 환희하는 감정이 너무 선명하잖아요. 해방감도 있는데 동시에 막막하기도 하고, 설레는데 또 씁쓸하기 도하고요. 그 감정이 제 일과도 어딘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영화가 끝난 뒤가 더 궁금하더라고요. 어쩌면 그 이후가 진짜 시작이었겠죠.

 

director BIN
editor LANG
text LEVI
fashion UM AREUM
photography CHOI MOONHYUK
art SERI
flim CHO HYUNSEOL
hair YOON SEOHA
make-up CHO EUNBEE
set KIM BA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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