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쁘띠 아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고드프루아 드 비리유


라탄 스트랩, 단풍나무 원목과 카프스킨 레더 소재의 헛 데스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고드프루아 드 비리유와 함께한 쁘띠 아쉬 공방의 장인들 


불카프 스킨, 코튼, 스틸 소재의 조각보 선반


불카프 스킨, 코튼 H 캔버스, 자작나무 소재의 텐트 미러


클레이, 불카프 스킨, 100% 울 펠트 소재의 패치워크 항아리


카프스킨, 불카프 스킨, 고트 스킨 마케트리, 시카모어 단풍나무 원목 소재의 스터드 장식 수납 버킷

에르메스 공방 중 유독 특별한 에너지를 내뿜는 곳이 있다. 열정과 사려, 즐거움과 정교함이 공존하는 곳, 쁘띠 아쉬Petit h. 이곳에서 아티스트와 장인은 각종 메티에Metier에서 제품 제작 이후 생긴 사용되지 않은 소재를 활용해 아름답고 기발하며 기능적이기까지 한 오브제를 만들기 위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2010년에 설립된 쁘띠 아쉬는 현재 고드프루아 드 비리유Godefroy de Virieu의 창의적 디렉션 아래 기존 하우스의 창작 방식과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사물을 해석한다. 거창한 기획이나 미리 정해진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에르메스의 다른 공방에서 사용하지 않은 가죽, 실크, 크리스털, 포슬린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장인, 예술가, 디자이너가 이를 조합하고, 조립하고, 조율하며 수많은 방식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생산한다. 
쁘띠 아쉬에서 버려지는 것은 없다. 대신 모든 것이 재창조되어 새로운 오브제가 탄생할 뿐이다. 소재를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하고, 수선을 거쳐 대대로 전할 수 있는 아름답고 기능적인 오브제를 만드는 것은 곧 에르메스의 정체성이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명이다. 자유롭고, 대담하며, 혁신적이기도 한 쁘띠 아쉬는 하우스가 오래 지켜온 장인정신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이어가며, 위트를 담는다. 
 10월 23일, 쁘띠 아쉬가 서울에 온다. 서울 에르메스 메종 도산에서 쁘띠 아쉬는 고드프루아 드 비리유와 아트 디렉터 류성희 감독의 연출 아래 하나의 촬영장으로 재탄생한다. 〈올드보이〉, 〈마더〉, 〈암살〉, 〈헤어질 결심〉과〈어쩔수가없다〉 등 저명한 영화에 참여해 온 류성희 감독은 특수효과 없이, 쁘띠 아쉬의 창작물을 세심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세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무대 위 오브제는 장난기 가득한 시나리오 속 배우처럼 저마다의 역할을 연기한다. 무대는 일상 속 이야기를 들려주며, 침실에서 다락방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장면을 비춘다. 출연진은 앞으로 펼쳐질 모험을 보여 주는 텐트 미러, 보자기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조각보 선반, 그리고 현실과 스크린 속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낸 한국 해녀의 모습을 표현한 레더 마케트리 수납 버킷. 무대 뒤편에서는 또 다른 오브제가 주연이 될 다음 장면을 위해 대기 중이다. 이번 쁘띠 아쉬 시노그라피에는 단역이 없다. 모두가 창의적으로 해석한 주연일 뿐.  

에르메스 메종 도산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
10월 23일~11월 9일 일반 관람 가능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text YOON SEUNGHYUN(BARON)
art NOH JIYOUNG(RO)
© Eugenia Sierko, Charly Gosp, Charlotte Ro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