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볼드한 체인 모티브의 18K 옐로 골드 소재 티파니 하드웨어 그레듀에이티드 링크 네크리스,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브레이슬릿은 티파니(Tiffany & Co.). 코르셋 드레스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약지에 착용한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스몰 링크 링, 검지에 착용한 다이아몬드를 하프 파베 세팅한 티파니 락 링,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를 하프 파베 세팅한 티파니 락 뱅글, 화이트 골드의 티파니 락 뱅글은 모두 티파니(Tiffany & Co.), 퍼 소재의 오프숄더 톱은 잉크(EENK).


체크 패턴 볼륨 드레스는 로에베(Loewe).


플래티넘 소재의 마퀴즈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빅토리아 이어링은 티파니(Tiffany & Co.), 리본 디테일 점프슈트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오버사이즈 재킷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프린트 카디건과 브라톱, 슬립 드레스는 모두 베르사체(Versace), 스웨이드 부츠는 지미추(Jimmy Choo), 네크리스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웃는 편이에요?
스스로 밝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그런 것 같아요. 좀 웃기고 싶어 하고, 사고도 많이 치고.(웃음) 에너지가 많아서.

촬영이 꽤 길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가뿐히 끝났어요. “갑시다! 가봅시다!” 이런 구호 같은 말도 듣기 좋았어요.
지금도 대학교 동창들이 보면 “야, 넌 똑같다” 이러거든요. 스스로 초딩 남자아이 같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긍정적이에요?
긍정적이려고 엄청 노력해요. 안 그러면 너무 힘드니까 긍정적으로 하려고 하죠. 긍정의 힘을 믿는 편인 것 같아요.

<중증외상센터> ‘천장미’의 전사를 혼자 궁금해했거든요. ‘백강혁’ 교수가 오기 전에도 천장미 간호사는 중증외상센터를 지키던 사람이었잖아요. 어떤 류의 사람일까 생각했는데, 하영 씨를 만나니까 단번에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밝고 대범하고.
맞아요. 백 교수 오기 전에 권 교수와 오래 일했다는 설정이었어요. 아마 장미도 초짜 간호사 시절이었을 테니, 권 교수에게 존경심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후에 권 교수가 과로로 쓰러진 다음부터는 나름 사명감과 책임감을 물려받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믿는 구석이 있었어요? ‘나 잘될 줄 알았다’ 이런.
처음에는 가족을 앞에 앉혀놓고 “나 데뷔하니까, 다들 큰일 났다. 이제 얼굴 가리고 다녀야 한다”라면서 선포하듯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는 이 일이 녹록지 않다는 걸 체감했죠. 사실 잘될 거라는 믿음 같은 건 애초에 막 강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처음 첫 연기 수업에서 느낀 쾌감, 짜릿함 그리고 현장에서 느끼는 살아 있음, 그냥 그게 다인 것 같아요. 현장에서 연기하는 게 너무 즐겁고, 현장을 안 가면 정말 막 시름시름 앓을 정도로 그 즐거움이 컸어요.

단순하게 보자면 미술도, 연기도 표현하는 일인데, 다른 쾌감이 있었어요?
미술은 혼자 작업실에 처박혀서 일하는 거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좀 외로운 작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연기는 나를 표현하는 일을 타인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재밌는 것 같아요. 내가 이 감정을 주고, 상대방도 나한테 이 감정을 주고, 거기에서 상호작용이 생기고. 이런 게 되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는 미술로도 관객들과 소통할 방법을 찾아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싶었는데, 결국 연기만큼 직접적이진 않거든요. 아마 그런 부분 때문에 더욱 연기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타인이랑 같이 일하고 싶다, 호흡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요.

타인의 감정이 올 때 어때요.
되게 긴장될 때는 정말 하나도 안 들리고, 쉽게 느껴지지 않거든요. 근데 정말 ‘한순간’이에요. 예를 들어 울어야 하는 신이 있으면 예전에는 억지로라도 막 울려고 준비를 오래 했거든요. 처음으로 그냥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온 게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찍을 때, 송혜교 선배님을 보고 제가 눈물을 흘리는 신이 있었어요. 그때 선배님께서 그냥 저를 ‘이렇게’ 바라보시는데, 그 눈을 보고 있자니 뭔가 이렇게 ‘빵’ 때리는 것처럼 오더라고요. 아무 대사도 없었는데,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없는 채로 느끼는 거군요.
네, 뭔가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제 손을 떠난 범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느껴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제일 짜릿해요. 

Director 뱅(Bang, 방호광)
Text 소히(Sohee, 권소희)
Photography Kim Hyuk
Art 위시(Wish, 김성재)
Hair Han Byeol
Makeup Oh Yunhee
Assistant 티아(Tia, 표기령)

Discover more in DAZED KOREA MARCH 2025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