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 셔츠와 블랙 레더 타이는 리리(LEE y. LEE y), 블랙 스웨이드 스커트는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다크 블루 퍼퓸 뷔스티에 드레스와 꽃무늬 토이 뮬은 로에베(Loewe).

블랙 트랙슈트 크롭트 재킷과 블랙 트랙슈트 롱스커트는 꾸레쥬(Courrèges), 블랙 슬링백 힐은 베르사체(Versace).


도르마 헤비 비스코스 블랙 드레스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G 스터드 디테일의 블랙 레더 스풀 힐 샌들은 구찌(Gucci).
<셀러브리티> 12화까지 정주행하는 데 딱 이틀 걸렸어요.
감사합니다.촬영이 끝난 지는 1년이 조금 넘어서 다들 그냥 ‘잊고 있으면 나온다’고 했는데, 잊지는 못하겠더라고요.(웃음)
돌격하고 돌진하는 ‘아리’의 모습이 생생해요. 연기하면서 속 시원했죠?
맞아요. 사실 일상에서 충족하지 못한 점들을 아리를 통해 많이 채웠거든요. 그리고 아리가 정말 단단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잖아요. 자신의 주관을 가감 없이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 그런 부분에서 저도 덩달아 충전됐죠.
말 그대로 셀럽이 되니 어떻던가요.
오~(웃음) 굉장히 화려한 세계이고, 많이 예쁨받고 해서 좋았는데··· 생각보다 고통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아리는 그런 고통을 크게 내색하는 인물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매회 박규영의 그런 눈을 더 자세히 들여다봤어요.
부끄럽긴 하지만 어떤 배우를 통하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정말 다르게 탄생되니까요. 아마 누군가는 큰 리액션으로 아리를 표현할 수도 있었겠죠. 저는 저를 통해 나오는 것들을 주로 봐요. 아직 미숙해서 그런지(웃음) 아마 아리의 그런 반응과 표현은 인간 박규영이 택하고 있는 표현 방식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그렇게 애정하는 사람에게 표현을 잘하는 편인가요. 박규영의 표현 방식이 궁금해요.
되게 달라요. 사람마다 다른데, 제가 좀 텁텁한 구석이 있어서요. 막 강아지처럼 이렇게 이렇게 표현하는 건 잘 못하고, 그냥 계속 신경이 쓰이고···. ‘오다 주웠다’ 이런 거 엄청 좋 아해요. 그런데 정말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슬라임처럼 들러붙고요.
지금 막 웃는데 저도 모르게 ‘내가 아는 박규영이다!’싶었어요. 언제 가장 나답다고 생각하나요.
음···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있을 때요. 더 이상 바랄 것도 없고, 기대하는 것 없는 사람들과 있을 때 제 모습이요. 무언가 줘야 한다는 압박도, 받아야 한다는 바람도 없는 사람들이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사람들 앞에서요. 근데 아마 많이 보지 못한 모습일 거예요.
그럼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어떤가요. <셀러브리티>도 그렇고 <스위트홈 2>, <오징어 게임 2>에서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한참 남았죠?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다른 건 잘 생각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스위트홈>의 ‘지 수’, <셀러브리티>의 ‘아리’, 그런 것 빼고 다른 생각은 별로 안 들어요. 역할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런 생각뿐.
촬영 전에 이렇게 인터뷰를 해서인지 갑자기 더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 제 목표는 ‘박규영의 다른 얼굴 찾기’예요.
부담 되는데요?(웃음) 그래도 신나요. 오늘을 기다렸거든요. 저는 재밌는 게 좋아요. 새로운 걸 싫어하지도 않고요. 좀 떨리는데, 경험상 이러면 꼭 재밌어요.
Text Kwon Sohee
Fashion Lee Hajung
Photography Kim Yeongjun
Art Lee Sanghyeon
Hair Choi Go
Makeup Kim 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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