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과 비디오게임 같은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그 영향으로 비디오게임 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어릴 때 애니메이션을 보며 그런 세상에서 사는 것을 꿈꾼 내가 순진했구나 싶으면서도 고무적인 느낌이 든다. 우리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익숙한 집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단순히 디자인을 떠나 음악과 상상, 영상 등 파올리나 루소가 창조해 내는 모든 것이 이런 세상의 정상에 있었으면 좋겠다.

기존 컬렉션뿐 아니라 최근 선보인 2023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현대적 감성과 전통적 감성이 동시에 느껴진다.
2023년 가을/겨울 컬렉션의 주제는 시티 피크닉이다. 교외에 살고 있지만 대도시에서 살고 싶은 꿈이 있는 여자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와 과거 사이의 간극을 채우기 위해, 그리고 이를 이용해 텍스타일과 모양 측면에서 재미를 주기 위해 이런 테마를 만들었다. 이뿐 아니라 우리는 활동성과 보온성 등 옷의 기능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입었을 때 향수가 느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빈티지 냅킨의 깅엄체크 패턴에서 영감을 받았다. 엽서 속 도시의 몽환적인 그림 같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컬렉션에 잘 녹아들어 절충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 컬렉션을 전개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무엇인가.
베이블레이드와 다마고치 수집을 좋아하는데, 우리에게는 현대적 유물 같은 존재다. 우리는 현존하는 오브젝트를 고전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을 섞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베이블레이드 같은 현대적인 것의 코드와 색상, 고대 유물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식이다.

파올리나 루소의 목표와 다음 스텝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손으로 만드는 기술의 현대화에 기둥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전통과 현대적 기술의 중재자 같은 역할을 하고자 다짐한다. 지속 가능한 패션이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표현으로 이해되고 기념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실험하고 싶다.
Text Lee Seungyeon
Art Lee Sang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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