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엔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아직은 조금 춥지만 어찌됐든 봄도시작된다. 시작엔 꽤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태초에 게으른 천성 때문에 그 어떤 준비 과정없이 일단 시작했고, 처절한 실패에 허덕이며 준비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렇기에 올봄을 맞이하기에 앞서 준비가 필요하다. 무엇을 바를까, 어떻게 바를까를 하늘만 보고 고민해 봤자 답은 나오지 않는다. 또 모르지. 뷰티에 정답은 없지만2023 S/S 시즌 패션쇼가 그방향성을 툭 하고 던져줄지.



BASE
내추럴한 피부 표현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건강하게 반짝이던 피부가 보송하게 바뀔 예정이다. 지방시와 에르메스는 매트한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절제된 세련미를 보여준다. 이런 매트 베이스 메이크업은 피부 톤을 균일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구찌는 여기에 재밌는 표현 한 가지를 더했다. 바로 얼굴 중앙부에 하얀색에 가까운 밝은 하이라이트를 준 것. 그 위치와 텍스처는 제각각이었지만, 얼굴을 더욱 맑아 보이게 하는 효과만은 확실했다. 봄이 찾아오며 유분과의 전쟁을 걱정하고 있다면, 구찌와 새하얀 프레스 파우더가 답을 준 셈이다.



EYE
봄엔 왠지 파스텔톤 아이섀도를 발라야만 할 것 같지만, 올해는 조금 다를지도. 디올과 톰 포드는 스모키한 아이메이크업으로 룩을 완성했다. 스모키룩은 그자체로 강렬하기에 언뜻보면 비슷한 룩 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마다의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디올은 블랙 컬러를 눈두덩에 바르고 눈밑에 가벼운 음영만을 주어 꽤 경쾌한 스모키룩을 완성했고, 톰포드는 브라운부터 퍼플까지 다채로운 컬러의 스모키 룩으로 화려한 무드를 살렸다. 한편 발렌티노는 스모키 룩만큼 강렬한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눈두덩은 물론 얼굴 전체를 브랜드 패턴으로 뒤덮은 것.물론 실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패턴을 얼굴 어디든 그리고 다닐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주었다. 일단 귀여운 크기의 패턴을 눈두덩에서부터 표현할 용기를 준 발렌티노가 고마울 따름이다.



LIP
립 메이크업에선 브랜드별로 다양한 룩을 찾아볼 수 있었다. 샤넬은 짙은 컬러를 입술에 발라 포인트를 살렸다. 그중 다크한 퍼플 컬러는 블랙 룩과 어우러지며 시크함을 극대화했는데, 평소 진한 컬러를 풀 립으로바르는것에부담을느꼈다면 샤넬을 보며 용기를 얻길 바란다.생로랑은 누드립에 대한애정을 보이며 본인 피부톤과 두톤정도 차이 나는 베이지 컬러를 풀립으로 발랐다. 이렇게만 보면 강렬한 립포인트 메이크업이 올봄을 강타할 것 같지만, 내추럴한 립 또한 좋은 선택이 될 듯 같다. 버버리는 촉촉한 텍스처의 핑크 컬러를 입술에 바르며 반짝거리는 광택과 함께 봄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안 그래도 바르고 싶은 립스틱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입술은 왜 하나인가에 대한 아쉬움을 늘 토로했지만, 다채롭고 다양한 컬러와 텍스처의 유행 예감으로 2023년 봄은 이런 아쉬움이 더욱 깊어질 것 같다.
Text Hyun Junghwan
Art Lee Seyeon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3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 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March Print Iss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