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현대자동차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 아래 그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이 가치 있는 시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이다. 특히 환경을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며 건강하고 포용력 있는 친환경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데 앞장섬으로써 뛰어난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순환 경제 구축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브랜드 경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이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안함으로써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실체적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이 브랜드의 비전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거점에서 운영 중인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거점마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녔다. 그중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은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사회와 공유하는 디자인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를테면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에서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브랜드 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의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공간 ‘쉘터Shelter’ 솔루션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고민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도시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갈 첫 세대인 ‘제너레이션 원Generation One’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주거 솔루션 콘셉트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은 방문객들이 지속가능성과 웰니스 라이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원데이 클래스, 마스터 토크, 쉐어마켓 등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터 원데이 클래스는 전시 의 핵심 가치인 ‘주거 환경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넘어 참가자들이 각자 지금의 삶 속에서 자신만의 지속가능성을 발견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방법을 각 분야의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 다양한 각도로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싱어송라이터 겸 작가 요조, 타투이스트 도이, 인기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미스치프MSCHF의 서지은·정지윤 대표, 국내 최초 셀프 사진관 포토매틱의 홍승현 대표, 플로리스트이자 플라워 숍 ‘화수목’을 운영하는 김현정 대표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자기 색을 확고히 보여주고 있는 크리에이터 다섯 팀이 참여했다.

이 중 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직접 큐레이션한 서적으로 독립 서점 ‘책방무사’를 운영하는 작가 요조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이미지로 20~30대 여성에게 큰 사랑을 받는 미스치프의 서지은·정지윤 대표를 만나 지속가능한 공간과 웰니스 라이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이 클래스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포착했다.

요조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시각적,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인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자동차와 연관된 무엇일 것이다’ 생각한 제 예상을 뒤엎는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친환경 기술을 주제로 보여준 전시 을 봤을 때, 평소 생각해 오던 쉘터로써의 범주를 넘어서는 예술가의 상상력에 감탄했습니다. 현대자동차라는 기업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메시지가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는 멋진 공간이라고 느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비전인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크리에이터의 관점에서 고민했을 때,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유의미한 단계의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휴머니티보다는 개인적인 가치를 우선시할 텐데요, 그 우선순위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전시 <해비타트 원>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공간인쉘터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해비타트 원>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속가능성이라는 말은 항상 왠지 진지해야 할 것처럼 느껴졌는데요, 이 전시에서 실제 자연물처럼 산소를 내뿜는 ‘트리 원’ 같은 신기한 조형물을 감상하며 잠깐 수심을 잊고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전시를 통해 발견한 미래의 쉘터 솔루션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현대자동차의 비전에 걸맞게 굉장히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쉘터를 수동적인 단어로 인식하던 저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접근이었습니다.

이번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크리에이터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셨는데요, 클래스는 어떤 주제로 구성했으며, 클래스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글을 쓰는 행위가 얼마나 큰 저력을 지닌 일인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자기 위안과 격려에도 그렇지만 자기 성찰과 반성에도 글쓰기는 아주 좋은 수단이 됩니다. 그것이 곧 지속가능한 나를 돌볼 수 있는 좋은 습관이 되어줄 겁니다. 글을 쓰는 직업, 쓰고 싶은 사람에게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쓰지 않는 직업,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특별히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글쓰기는 유용합니다. 글쓰기가 우리 모두가 즐기는 취미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클래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요소는 무엇이며, 참가자들에게 이번 클래스가 어떤 기억으로 간직되길 바라시나요.
가장 중요하게 여긴 요소는 ‘경험’ 그 자체입니다. 사실 클래스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를 통해 함께 소중한 경험을 완성시켜갈 참여자들이고, 이 시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깊고 큰 감동이 있습니다. 그것이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기분 좋은 자극이 되기를, 그리고 그 자극이 각자의 자리에서도 반복되기를, 나아가서는 그들에게 하나의 습관으로 고착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글쓰기는 내 안의 작은 쉘터를 만들어줄 정말 좋은 습관이며, 또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클래스를 진행하면서지속가능성이라는 범지구적 화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시점에서 요조 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갖춰야 할 자세라면요.
제가 생각하는 지속가능이란 너무 내 안에만 갇혀 있지 않는 것입니다. 나에게서 해방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외부에 무엇이 있는지, 내가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다른 존재들이 필요한지를 막연히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클래스는나다운 균형 있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요조님이 생각하는나 다운 삶은 무엇이며, 그것을 찾아가는 삶의 여정은 나의 지속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어떤 영향력이 될까요.
저 자신도 ‘나다운 삶’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일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안다고 자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에 대해 완벽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다움을 고집할 때,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 속 내용으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소설에는 이런 문장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달까지 걸어갈 수는 없겠지만, 달까지 걸어가는 사람인 양 걸어갈 수는 있다고. 우리가 달까지 걸어가는 사람인 양 걸을 때, 우리의 걸음은 이미 달에 닿아 있을 거라고.” 저는 ‘나다움’보다 한층 더 의젓한 개념을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어떤 존재일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 그 생각은 확실히 ‘나의 지속가능성’과 더 닿아 있습니다.

MSCHF 서지은, 정지윤 대표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시각적,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인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서지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공간과 전시 비주얼은 ‘현대자동차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가능성에 대해 진심이구나’ 하는 인상을 주었어요. 환경을 비롯해 인류가 마주한 문제들에 예술이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 생각해요. 각자의 의미를 담은 작가들의 작품이 미래 세대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고민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현대자동차의 비전인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를 크리에이터의 관점에서 고민했을 때,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유의미한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지윤 저희 역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크리에이터 원데이 클래스에서 진행한 업사이클링 클래스처럼 참가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해 보고, 일상생활에서 작은 실천을 함께 행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전시 <해비타트 원>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공간인쉘터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해비타트 원>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지윤
그저 아름답게 만든 조형물 형식이 아닌, 광합성과 산소 공급 등이 가능한 유기적인 형태의 작품은 마치 예술과 과학의 결합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미적인 자극을 통해 전시를 보는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역할을 넘어, 지속가능성이 과제인 현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상상력 가득한 선물처럼 보였습니다.

이번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크리에이터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셨는데요, 클래스는 어떤 주제로 구성했으며, 클래스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서지은
개인적으로 기후변화 및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전망을 마냥 밝게만 보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는 것이 인간이 가진 가장 큰 능력이라 믿기에, 거창한 메시지보다는 즐겁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이번 클래스에서 재고 의류를 이용해 귀여운 가방을 만든 것도 그런 의미인데, 일상에서 조금 더 재미있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천하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클래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요소는 무엇이며, 참가자들에게 이번 클래스가 어떤 기억으로 간직되길 바라시나요.
정지윤
미스치프는 1980~1990년대 빈티지 의류를 해체해 가방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 브랜드예요. 버려지거나 옷장에 묵혀 있는 오래된 옷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일은 생각보다 재미있죠. 참가자분들도 이번 클래스를 통해 업사이클링의 가치와 재미를 느끼고, 꾸준히 실천하며 나만의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지속가능성이라는 범지구적 화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시점에서 미스치프와 두 대표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갖춰야 할 자세라면요.
서지은
계속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는데, 같은 뜻을 가진 개인들이 모여 큰 영향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희망과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작은 힘이라도 모이면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모두가 함께 조금씩 노력하면 우리가 원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최근 패션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죠. 미스치프가 추구하는지속 가능한 패션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서지은 지속가능한 패션 하면 빈티지 활용, 업사이클링, 리워크 등 다양한 키워드를 떠올리실 거예요. 이에 더해 패션 브랜드로서 패셔너블하게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 또한 미스치프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미스치프는 보다 많은 사람이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여러 크리에이티브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ditor Lee Hyun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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