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자신을 소개한다면.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이며 프로젝트, 프로세스, 경험, 사람, 장소를 연결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사람이다. 한 가지 일에 지나치게 전문적이지 않고, 내가 하는 일의 범위를 확장하고, 대화의 폭을 넓히고, 질문을 많이 하고, 목적에 맞게 작업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디자이너로서 항상 사회를 관찰하고,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새로운 변화를 찾고, 그런 변화를 제품에 실제 적용하고, 수요가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 새 아이템을 디자인한다. 이런 각각의 프로젝트를 나는‘여정’이라 정의한다. 정작 이 프로세스는 매번 다른 성과를 내는데, 클라이언트와의 끊임없는 대화와 협업을 통해 발전하는 만큼 종종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브랜드와 본인이 혼연일체가 되어야만 비로소 좋은 협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위크엔드 막스마라와의 협업에 대해 자평한다면. 또 협업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위크엔드 막스마라는 젊은 세대에게 개방적인 브랜드인 만큼 젊은 세대가 접근하기 용이해 나 또한 이 프로젝트를 즐겼다. 이번 협업을 통해 나는 물론 내 딸에게도 어울리는, 모든 여성이 좋아하고 입을 수 있는 컬렉션을 디자인할 수 있어 행복했다.


2022년 F/W 시그너처 캡슐 컬렉션 ‘하비토Habito’는 ‘살다, 거주하다’라는 뜻이다. 옷을 특정 공간 혹은 삶의 경험에 비유했는데, 가장 패션적인 공간이란 무엇을 의미하나. 한편 옷은 우리가 사는 집의 조각들, 인간의 감정적 서식지로 정의했다. 이번 컬렉션을 집에 비유한다면.

하비토는 당신을 집처럼 환영해 주는 하이브리드 피스에 관한 것이다. 나는 옷을 감정적 주거지라고 생각한다. 내 작업은 우리가 한 공간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연구이며, 이는 옷에도 해당한다. 우리가 집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처럼 입는 옷 안에서도 살아가는 것이다. 옷은 우리가 지니고 다니는 집의 한 부분과 같고, 감정적 주거지처럼 가지고 다니는 껍데기와도 같다. 이 컬렉션이 다양한 여성은 물론 다른 세대에게도 접근 가능하고 개방적인 것처럼, 우리가 선보이는 집은 변화하는 우리의 정체성과 요구에 적응하고 진화하는 유기체여야 한다.


건축과 패션, 언어와 시각적 비전을 균형감 있게 완성시키는 것이 당신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건축과 패션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당신은 각 영역이 어떤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하나.

디자인 과정은 건축 프로젝트와 많은 공통 요소가 있다. 건축과 마찬가지로, 컬렉션을 위해 입체적 디자인을 하고 다양한 관점과 컬러, 빛과의 관계를 고려한다. 새로운 것을 통해 항상 놀라움을 선사하려고 노력한다. 내 작업은 우리가 공간에 어떻게 거주할 수 있는지 또는 다른 차원에서 생활 경험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상적 연구다. 나는 옷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질문을 하나 하겠다. 지금처럼 급변하는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당신은 어떻게 삶과 일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가.

여러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다각적 접근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한데 나는 제품, 인테리어, 건축, 예술, 설치물을 디자인하지만 결국 행동 양식을 디자인한다. 특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어려움에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프로젝트를 험난한 길에 비유하는데, 종종 프로젝트의 결과보다 과정이 더욱 중요할 때가 있다.

Text Park Kiho
Art Song Yuil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10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October print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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