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5 오 드 뚜왈렛 75ml, 샤넬 뷰티(Chanel Beauty).
MEG
스무 살은 모순적인 나이다. 아직은 미완성에 가깝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또렷한 취향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 나는 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향에 취했다. 어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향. 그가 N°5를 뿌리는 날마다 샌들우드와 베티베르가 남기는 우디한 결에 마음이 일렁일렁 흔들렸다. 나처럼 누군가 당신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새로운 디자인의 N°5 오 드 뚜왈렛은 지금, 가장 화창한 스무 살의 봄날에 제격이다.

발 다프리크 앱솔뤼 드 퍼퓸 100ml, 바이레도(Byredo).
CATHRYN
“너는 봄 같은 향이 어울려.” 이름을 꺼내도 별 감흥이 없어진 사람이 스무 살쯤 건넨 향수가 있었다. 관계처럼 그 보틀도 애저녁에 사라졌지만. 발 다프리크를 맡고 오랜만에 떠올렸다. ‘걔 안목은 참 좋았지.’ 꽃처럼 시작해 나무처럼 가라앉는 향. 피워낼 봄이 아직 많은 이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