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여덟살 과학 시간에 아이 로봇을 처음 봤다. 윌 스미스가 자율주행 아우디 RSQ에 타면서도 핸들을 직접 잡았다. 주변 차들은 전부 AI에게 운전을 맡긴 세상이었는데, 그만 혼자 손을 놓지 못했다. 왜였을까. 그는 로봇을 믿지 않았다.
AI가 아무리 정확하게 달려도, 자신의 두 손이 더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때 나도 당연하게 그 편이었다. 내가 직접 핸들을 잡고 운전해야 한다고. 자율주행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잘 들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인간은 늘 새로운 이동 수단 앞에서 망설였다. 말에서 마차로, 마차에서 기차로, 기차에서 자동차로. 왜 항상 망설였을까. 새로운 것이 나올 때마다 너무 빠르다고, 위험하다고, 불편하다고 했다.
전기차가 처음 나오던 시절, 친구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전기차 충전소도 없는데 어떻게 충전해.” “전기로 차가 어떻게 가.” 그런데 지금 전기차는 이미 거리를 채우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 쇼핑몰, 공영주차장 어디서나 전기차 충전기를 볼 수 있다. 결국 모두 적응했고, 다음 세대는 이전 방식을 유튜브 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