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물웅덩이가 진 거리 위를 아무렇지 않게 저벅저벅 걷는 사람들. 그런 무심한 태도가 가장 돋보인다면 분명 버버리의 트렌치를 입은 사람들일 것이다. 굳이 서두를 필요 없다는 듯 유려하고 여유롭게 걷는 이들은 버버리의 트렌치를 입고 걷는다. 이 주저하지 않음에는 1879년 창립자 토마스 버버리가 개발한 혁신적인 소재 개버딘gabardine이 있다. 아우터웨어의 개념을 바꿔놓은 발명이기도 한 개버딘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입는 사람을 보호하면서도 활동성을 고려해 설계되어 미학에 기능성까지 겸비한 현대적 아우터웨어의 출발점이 됐다. 그러니 버버리 트렌치코트가아이콘이 될 수밖에. 오늘날 기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디자인이자 개성을 드러내는 스타일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는 버버리가 트렌치코트를 조명한다.

창립 170주년을 맞은 버버리가 자랑스럽게 내세운 글로벌 캠페인더 트렌치: 포트레이트 오브 언 아이콘The Trench, Portraits of an Icon’. 이번 캠페인은 오랜 시간 하우스를 대표해 온 트렌치코트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며 기능과 스타일을 아우르는 아이콘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아이콘 대 아이콘, 버버리의 트렌치코트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들은 케이트 모스, 켄달 제너, 로지 헌팅턴휘틀리, 조나단 베일리와 더불어 한국의 뮤지션 박진영과 모델 최소라 등 23인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는영국 스타일과 패션의 아이콘인 버버리 트렌치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그 가치를 표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팀 워커의 앵글 속에서 특히 친밀한 얼굴로 포착된 이들은 흑백 포트레이트 안에서 트렌치코트의 칼라를 세우거나 벨트를 느슨하게 묶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소화한다. 특히 창립 17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캠페인은 확장된 헤리티지 컬렉션과 함께 공개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50년 이상 버버리 레인웨어를 생산해 온 영국 캐슬포드 공장에서 제작되는 헤리티지 컬렉션은 시그니처 트렌치코트 켄징턴Kensington, 워털루Waterloo, 첼시Chelsea와 카 코트 캠던Camden에 더해, 크롭 기장의 메이페어Mayfair 트렌치 재킷까지 총 다섯 가지 실루엣으로 구성된다.

캠페인과 함께 전 세계 주요 매장에서는 트렌치를 중심으로 한 윈도우 디스플레이와 팝업 공간도 선보인다.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 도쿄 이세탄 신주쿠,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뉴욕 57번가 매장 등 글로벌 거점에서 진행되며 대형 흑백 포트레이트와 함께 트렌치코트를 갤러리처럼 전시해 브랜드의 역사와 장인정신을 경험할 수 있다.

세대를 거쳐 모두의 기억 속에 자리하는 일. 하나의 코드가 되는 일. 어쩌면 모든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그토록 갈망하는 일이 아닐까. 런던, , 축축한 냄새, 바람, 쉽게 나열할 수 있는 그 모든 것.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를 입는 일. 런던 혹은 어느 도시의 길거리 위 군중 속에 파묻히는 일. 고독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늑하고 탁월해지는 느낌. 버버리의 170년 역사는 지금도 여전히 트렌치와 함께다.

 

Q&A WITH Daisy Edgar-Jones
버버리는 강한 영국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국다움Britishness’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아마 날씨가 늘 조금 형편없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영국인들은 아이러니와 유머 감각을 갖고 있어요. 저는 그게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의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조금의 유머로 비틀고, 저는 그 점이 참 좋아요. 사람이라는 존재 속에서 웃기고, 아이러니하고, 희극적 비극을 보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정말 가치 있는 방법이에요.

트렌치코트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입을 때. 
트렌치코트는 묶는 방식이 정말 다양해서 좋아요. 버버리의 긴 벨트를 이용해 리본 매듭을 만들 수도 있고, 매듭 없이 뒤로 늘어뜨릴 수도 있죠. 묶는 방식에 따라 자유롭게 스타일링하며 재미있게 연출할 수 있어요.

트렌치코트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 중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저는 사람 구경하는 걸 좋아해요. 제 트렌치코트도 아마 제가 하는 것처럼 주변을 관찰하며 “저 사람들은 스파이인가?” 혹은 “첫 데이트 중인가?” 같은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제 트렌치코트는 주변 세상에 대한 관찰을 기록할 거예요.
 
패션에서 유산, 장인정신, 전통 중 어떤 부분이 가장 공감되나요?
저는 패션을 사랑하고, 패션이 그 시대를 반영하는 방식을 좋아해요. 예를 들어 1980년대 페미니즘 붐이 일었을 때 파워 드레싱과 어깨 패드에 그 영향이 나타났죠. 1960~70년대에는 자유롭고 느슨한 옷이 유행했어요. 패션은 시대와 장소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버버리가 170년 동안 변치 않는 스타일의 상징이 된 것처럼, 당신은 어떤 것(패션, 아이템, 가치 등)이 결코 시대를 초월해 사라지지 않길 바라나요?
트렌치코트예요. 그리고 절대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A WITH Hikaru Utada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입으면 드는 감정. 
키가 2cm 커진 기분이에요.

트렌치코트가 당신에게 어떤 추억을 담아주길 바라나요?
함께 견뎌낸 모든 비 오는 날들이요.

버버리 1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정말 큰 영광이에요. 버버리는 저에게 영국적 태도, 장인정신, 그리고 끈기를 상징하는 브랜드예요. 

 

Q&A WITH 박진영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처음 입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무엇이며, 그것이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의 당신의 정체성과는 어떻게 연결되나요?

제가 음악을 만들거나 영상을 제작하거나, 아티스트를 개발할 때 가장 먼저 목표로 삼는 것은 스타일과 이미지, 그리고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고 ‘클래식’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이 되길 바랍니다. 제게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바로 그런 의미예요. 시대를 초월해 살아남는 스타일, 우리가 클래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를 상징합니다.

버버리 그리고 영국의 창의성이나 태도 중에서 특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받은 영국 문화의 영향은, 당연히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믹 재거Mick Jagger, 그리고 컬처 클럽의 보이 조지Boy George와 같은 영국 아티스트를 통해서입니다. 제가 그들에게서 가장 사랑하는 점은, 그들이 얼마나 대담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지입니다. 그 모습은 저에게 아티스트로서 나 자신을 온전히 표현하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들의 영향 덕분에 저는 감정까지 포함해 모든 것을 두려움 없이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렌치코트를 당신의 창작 세계 속 하나의 캐릭터로 상상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 같나요?
런던의 거리에서 춤을 추면서 트렌치코트를 입을 거예요. 춤은 클래식하면서도 동시에 예상치 못한, 굉장히 독창적인 느낌이 될 겁니다.

버버리가 올해 1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오랜 시간 지속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힘과 박진영의 여정에 대해 코멘트 한다면. 
지난해는 제가 아티스트로 데뷔한 지 31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팬들 덕분에 저는 31년 동안 제 자신을 지키면서, 무대 위에서 진심으로 느낀 것을 표현하며 살아올 수 있었습니다. 제게 있어서 오래 지속되는 것, 즉 ‘장수’가 곧 행복입니다. 저의 가장 큰 꿈은 정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을 가능한 한 오래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방법은 오직 계속해서 스스로를 진화시키는 것뿐입니다.

당신의 트렌치코트가 커리어의 한 결정적인 순간에 함께할 수 있다면
마지막 공연 후 석양 속을 걸어가면서, 제 예술과 커리어가 버버리 트렌치코트처럼 ‘클래식’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상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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