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ELLO CUCINELLI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을 자연을 모방한다”는 개념을 설명했다. 이는 훗날 ‘Ars Imitatur Naturam’이라는 문구로 정착한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이를 ‘자연에서 비롯한 우아함’으로 해석한다. 자연을 좇는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서. 브루넬로 쿠치넬리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의 자연은 거친 야생이 아닌, 생명을 감싸안는 온화한 질서에 가깝다. 유틸리티 디테일과 밀리터리 아카이브는 보호의 상징으로 치환되어 현대적 탐험가의 옷장에 안착한다.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실루엣은 정교한 넥타이와 클래식한 슈즈를 매치해 팽팽하게 잡아당긴다. 편하지만 적절한 긴장감이 맴도는 룩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룩에서 포착되는 넥타이는 모두 싱글 노트 타이로 매어져 있다. 절제된 예의, 또는 쿠치넬리가 전하는 간결한 위트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