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드 드레스는 푸시버튼(pushBUTTON),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무브 링크 후프 이어링과 쏘 무브 네크리스는 메시카(Messika), 레더 코트는 에디터의 것.


프릴 트리밍 코튼 셔츠는 에이치앤엠 스튜디오 홀리데이(H&M Studio Holiday), 스커트는 잉크(EENK), 스카프는 에디터의 것.


바이크 레더 재킷과 프린트 톱, 레더 팬츠, 부츠는 모두 에디터의 것.


트위드 드레스는 푸시버튼(pushBUTTON),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무브 링크 후프 이어링과 쏘 무브 네크리스는 메시카(Messika), 레드 펌프스 힐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레더 코트는 에디터의 것.

 
오늘 촬영 어떠셨어요.
오랜만에 젊을 때 생각하면서 찍으니까 새로웠어요. “아, 나도 이렇게 젊을 때가 있었구나” 하는 느낌도 드는데, 또 반대로 ‘이렇게 늙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렇게 변신해서 촬영한 건 얼마 만일까요.
이렇게 젊게 찍은 건 처음인 것 같아. 맞아, 이렇게 변신해서 찍은 촬영은 데이지?가 처음인 것 같아요.

〈데이즈드〉요.
아, 〈데이즈드〉. 이름이 좀 어렵네.

이제 곧 에세이가 나와요. 책 제목부터 좋아요. 〈몰라 몰라, 그냥 살아〉라고. 흐흐. 책에서는 뭐든지 하라고 했잖아요. 나쁜 것만 빼고.
그렇게 얘기했죠. 인생은 한 번이에요. 두 번도 아니에요. 한 번! 어제가 지나가면 그만이에요. 오늘이니까요. 그러니까 오늘 즐겁게 살면 돼요.

그래서 반대로 ‘나쁜’ 선우용여를 찍으려고 했어요.
하하. 나도 이렇게 촬영하고 싶었어요. 나쁜 모습으로 촬영하자는 얘기를 듣고 ‘ 나도 좀 그렇게 해보자’ 생각했죠. 근데 너무 힘드네.

옷이 좀 어렵고 힘들었죠?
다들 이렇게 무거운 걸 어떻게 입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유튜브를 찍으니까 요즘 꽤 바쁘겠어요.
요즘요, 나한테는 정말 행복한 날이에요. 해피 데이. 왜냐하면요. 정말 거짓 없이 ‘내가 살아온 그대로, 그리고 또 이렇게 살아갈 거다’ 이걸 그대로 여러분에게 보여 줬는데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요. 내가 행복해지려고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어쩌면 그렇게 행복이 그리로 갔다가 다시 나한테 오더라고. 호호호.

지난주에 제가 물어봤잖아요. 젊을 때 되고 싶었던 캐릭터를 콘셉트로 촬영하고 싶다고요. 그래서 고른 게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의 제임스 딘, 그리고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었어요.
제임스 딘. 그 사람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잖아. 카리스마도 있고 개성도 강하면서 마음이 굉장히 여렸대요. 우리 남편도 굉장히 강해 보이면서도 또 여렸거든요. 내가 그런 면을 좋아했잖아요. 그리고 또 누구였지?

샤론 스톤이요.
응, 샤론 스톤은 여자가 개성이 있으면서도 다정하고 차분할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에 들었어요.

되게 강한 이미지가 있죠.
그렇지만 그 사람처럼 촬영할 수는 없죠. 왜냐하면요. 연기라는 거는 내 것이니까요. 내 거를 누가 대신할 수는 없어요. 연기자는 누구 거를 카피하는 것보다 자기 안에 있는 거를 표현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샤론 스톤은 내가 좋아하지만, 그분이 가지고 있는 걸 내가 가질 수는 없어요. 내 나름대로 표현한 거죠.

에세이를 미리 읽어봤어요. 오늘 촬영도 같이 한 이석로 PD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첫인상이 그렇게 좋았다고요.
(뒤에 있는 이석로 PD를 바라보며) 호호. 이석로 PD를 원래는 몰랐어요. 처음 만났는데 참 편안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안도감을 줘요. 저는 PD에게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석로 PD를 만나면서 편안함을 느꼈어요.

책에 남편 이야기도 있는데요, 왜 그렇게 좋아하게 됐어요?
우리 남편 카리스마에 내가 넘어간 것 같아요. 그리고 안팎이 똑같아요. 또 그 시절에는 내가 좋은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잖아요. 집에서 먹는 것 외에는 외식을 잘 안 하는데,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맛있는 걸 많이 사줬어요. 너무 맛있게 먹었지. 그렇게 일 년 반 동안 손도 안 잡고 너무 편하게 지냈어요. 괜찮은 남자였어요.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미국에 가셨잖아요.
그게 나한테는 영양분이 된 것 같아요. 나는 고생을 모르고 살았거든요.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말년에 이렇게 단단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오히려 남편에게 감사해요. 세상을 일찍 알게 해주고 많은 경험을 하게 만들어줬잖아요.

미국에 갈 때 밑천을 많이 가져가진 않았죠?
밑천을 안 가져가지는 않았지. 집 한 채 팔아서 갔죠. 

아, 그렇죠. 그런데 두려울 게 없었다고요.
제 장점은요, 나는 뭐든 무조건 해요. 계산을 안 하죠. 일단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냥 해요. 미국에 가기로 정하고 나서 드라마도 하차했어요. 그리고 일 년 동안 요리 학원에 다녔어요. 여권 만들고 식당 차릴 준비를 했죠. 다른 계획은 없었어요. 우리 애들이랑 디즈니랜드 갈 생각만 했지. 가자마자 식당을 차려야겠다는 계획만 있었는데, 우리 남편이 봉제 공장을 먼저 사놓는 바람에···. 이제는 괜찮아요. 그런 게 다 나에게는 추억이에요.

촬영하고 인터뷰하려니까 좀 힘들죠?
책에 다 있는 내용이에요. 흐흐.

그럼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만 할까요.
그냥, 몰라 몰라. 정말 몰라 몰라야. 살아봐야 아는 거니까 그냥 살아요. 호호.

text YOON SEUNGHYUN(BARON)
fashion HAN JIYONG(RYO)
photographer PAK BAE
art CHOI DAJEONG(JOI)
hair PARK SEMIN
make-up CHOI YURI
assistant KIM JIHEE(LE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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