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불변. 절대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늘 시간의 상대성을 꿈꾼다. 애인과 나란히 누워있는 지금 이순간이 영원하길, 과거에 엎질러진 실수를 다시퍼 담길, 미래로 훌쩍 떠나 복권 당첨 번호나 점지받을 수 있길. 독보적인 워치 메이커 까르띠에는 2024년 워치스앤원더스를 통해 시간 위에서 요술을 부린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담대하게 넘나들며 시계가 지닌 가치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이제 까르띠에와 함께 2024년 워치스앤원더스 시간 여행을 떠날 차례다.

시계태엽을 천천히 되감는다. 도착지는 1912년이다. 까르띠에 똑뛰는 곡선과 직선 사이 상호작용을 만들겠다는 비전에서 탄생했다. 그런 똑뛰 가 2024년 시공간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눈을 떴다. 오리지널 디자인에 충실함과 현대의 섬세한 기술을 더한 것. 까르띠에 프리베 똑뛰는 스트랩을 따라 길게 뻗은 혼과 얇아진 옆모습으로 한층 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초창기 똑뛰 모델에 표하는 경의로 사과 모양 핸즈와 레일로드 트랙을 다이얼에 구현했다. 다이얼 안 로마숫자 바깥쪽에 미닛 트랙을 배치해 가독성까지 한껏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제 태엽을 조금 더 뒤로 감아보자. 1906년 유럽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비행사 아우베르투 산토스 뒤몽과 루이 까르띠에의 스토리는 시계를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루이 까르띠에는 당시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회중시계 대신 친구 산토스 뒤몽의 이름을 본뜬 손목시계를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의 유산을 담아 올해 워치스앤원더스에선 산토스 뒤몽 리와인드 워치와 산토스 드 까르띠에 듀얼 타임 워치를 선보인다. 먼저 산토스 뒤몽 리와인드 워치는 시간을 표시하는 전통 방식을 탈피해 로마숫자를 기존과 반대 방향으로 배열했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듀얼 워치는 두 개의 타임존을 결합해 두 시간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이 두 라인은 그의 자유로운 영혼과 까르띠에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다.

이번엔 태엽을 느슨히 풀어도 된다. 도착지는 1914년. 당시 까르띠에는 팬더 털로 워치 케이스를 장식한 뒤 야생미 넘치는 동물의 상징적 요소를 차용해 왔다. 이번 애니멀 주얼리 워치 역시 얼룩말과 악어를 비롯한 동물에서 영감을 얻었다. 역동적인 동물 실루엣이 마름모 형태의 다이얼을 끌어안 듯 에워싸고, 메종의 노하우가 깃든 정교한 인그레이빙을 각 컬러 스톤에 담았다. 다시, 지금이다. 2024년 현재,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 컬렉션은 브랜드의 기술과 유산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오픈 브레이슬릿 구조 아래서 오픈 워크 골드와 폴리싱 골드가 만나 춤을 춘다. 리플렉션(반사)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거울처럼 비치는 구조가 해당 모델의 핵심. 한쪽은 섬세한 다이얼로, 다른 한 쪽은 반사 표면으로 구성해 다이얼을 반사해 보여준다. 착시를 통한 마법,거울처럼 비치는 면을 통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비로운 시계다.

깨고 싶지 않은 꿈. 시간의 불변성을 거스르고 싶다면, 그 답은 늘 까르띠에에 있다.

 

Text 베티(Betty, 양윤영)
Art 조나단(Jonathan, 이상현)
©Cartier, ©Maud Remy Lonvis, ©Jean-Marie Binet, ©Valentin Abad, ©Lucas Horenburg, ©Antoine Pivi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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