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홀리스틱 버클 니트 톱은 쿠레쥬(Courrèges), 이어 커프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비니와 핸드 워머는 에디터의 것.

러플 디테일 레이스 드레스는 코치(Coach), 라지 로제트 데코 초커는 샵사이다(Shop Cider).

자수 콤팩트 포플린 쇼트 드레스는 발렌티노(Valentino), 락스터드 크리스털 링은 발렌티노 가라바니(Valentino Garavani), 메시 사이하이 삭스는 에디터의 것.

 

생각보다 빨리 만났네요.
맞아요. 1년 전에도 너무 재밌었는데. 그때 인터뷰도 거의 처음이었거든요. 이렇게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서 감회가 새로워요.

맞아요. 굵직한 작품 하나를 마치고 배우 최규리가 달라 보이던데요. < 남편과 결혼해줘>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어디 가면 드라마 잘 봤다는 말을 해주시더라고요. 그 작품을 통해 제가 배우라는 길을 선택한 데 대한 확신이 드디어 조금 생긴 느낌이에요. 스타트는 잘 끊었으니까, 앞으로도 이 연기를 재밌게, 끝까지 해볼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요.(웃음)

지난 인터뷰를 다시 읽어보니 질문에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많은 사람이 최규리를 거예요. 좋아해요?”
와, 방금 그 질문을 듣는데 순간 기분이 이상해지네요. 여전히 많은 게 그대로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건 분명 달라진 것 같고.

1년이라는 시간은 변해도 이상하지 않은, 새삼 길고 대단한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원래 머리로는 알고 있던 사실인데요, 1년 동안 가슴으로 느낀 게 하나 있어요. ‘다 자기만의 때가 있다. 운명이면 어떻게 해도 될 거고, 운명이 아니라면 네가 무슨 수를 써도 안 될 거다. 그게 인연이고 타이밍이다’ 같은 이야기 있잖아요. 요즘 그걸 정말 많이 느껴요. 작품 방영 전에는 사실 너무 불안했거든요. 주변 사람들에게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무책임한 격언 같은데 그걸 마음으로 느끼면 달라지죠.
맞아요. 작품을 마치고 나서는 동전 뒤집기처럼 한순간에 불안감이 확 사라지더라고요. 그러고 느꼈어요. 다 인연이 있고, 타이밍이 있는 거구나. 그러니 목매며 힘들어할 필요 없겠다. 그저 이 길에 대신 작은 확신만 계속 가져가보려고요. 그걸 강하게 느꼈어요.

종영한 조금 지났지만 희연 역의 단단함이 묻어나네요.
희연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제가 더 단단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내내 닮고 싶었거든요. 사랑을 정말 부족함 없이 받고 자란 사람의 든든함, 당당함이 있는 캐릭터잖아요. 제가 바로 희연이었지만 저도 곁에 두고 싶은 친구였어요.

최규리라는 친구를 생각하면 어때요.
언젠가 양주란을 연기한 공민정 언니가 “처음부터 네가 편했어”라고 말해 주신 적이 있는데, 좋았어요. 저나 다른 사람들이 희연을 볼 때처럼 최규리라는 사람도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좋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구나, 알았거든요. 작품 하는 동안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 좀 더 괜찮을지도?’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웃음)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어요?
저는 어디 걸려 넘어져도 되는데, 무너지지만 말자는 생각이 항상 있거든요. 넘어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면 되지만 무너지면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아서···.

무너지지 않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큰 기대도 말고, 그렇다고 비관적으로 멈춰 있지도 말고, 제가 현재 제 모습에서 할 수 있는 걸 차근차근 최선을 다해 가고 싶어요. 그리고 체력이요! 체력이 있어야 정신력이 강해지고, 또 여러 가지를 살필 여력도 있을 테니까요. 운동하세요, 여러분! 

Editor Hyun Junghwan
Fashion Lee Seungyeon
Text Kwon Sohee
Photography Noh Seungyoon
Art Choi Yeonkyung
Hair Oh Jihye
Makeup Lee Bom
Assistant Oh Yu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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