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URBAN DECAY
스테이 네이키드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펴 바르고 24/7 모노 와일드 원을 눈두덩과 애굣살에 가볍게 발라 베이지빛 음영을 살린다. 눈 머리에 문더스트 글리터 아이섀도우 글리터락을 총알 브러시를 이용해 발라 반짝임을 더하고 바이스 립스틱 워호를 오버 립으로 바른다. 마지막으로 올나이터 세팅 픽서를 뿌려 메이크업을 고정한다. 
베이스부터 색조까지 메이크업을 강력하게 고정해 주는 올나이터 세팅 픽서 118ml 4만5000원대, 어반디케이(Urban Decay).

 


시스루 톱과 레더 스커트, 삭스 부츠는 모두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드레스는 로에베(Loewe), 모자는 크롬하츠(Chrome Hearts).


프린트 티셔츠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레이스 디테일 팬츠는 에이치앤엠(H&M), 부츠는 꼼데가르송×헌터(Comme Des Garçons×Hunter), 가죽재킷과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얼마 전 영화 <소울메이트>가 개봉했어요.
3월에 개봉하게 돼 기뻤어요. 영화를 보고 나섰을 때 바람이 찬 듯, 따뜻한 듯 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그런 초봄 날씨가 영화와 잘 어울리나봐요.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저는 날씨가 그런 날 영화를 보면 영화에 좀 더 젖어 있기 좋더라고요. <소울메이트>는 여운이 크게 남는 영화라서, 극장을 나선 뒤 말로 잘 표현되지 않는 그 감정과 두루뭉술한 날씨로 이 영화가 기억되었으면 했어요. 조금 감상적이더라도요.(웃음)

모든 출연작을 다 아끼겠지만 유난히 이 영화를 아끼는 게 느껴져요.
‘내 소울메이트는 누구지?’ 하고 찾기보다 ‘소울메이트가 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어디선가 들은 말인데 ‘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누군가와 관계되어질 때 생겨나는 거라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 한명 한명마다 관계된 내가 있는거죠. 저도 친구와있을 때,엄마와 있을때,밖에서모르는사람을대할때다른사람같은부분이많거든요.내가 소울메이트 앞에 있을 때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한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제일 좋고 짜릿할 때는 언제던가요. 연기가 제일 좋을 때.
‘믿어질 때’인 것 같아요.


믿어질 때?

극 안의 상황에 정말 있다고 감각할 때가 있거든요, 그 자리에서 이 캐릭터가 어 떤 마음으로 여기에 서 있는지 정말 많이 생각하다보면, 문득 믿어질 때가 있어요. 친구와 얘기하다가도 너무 공감이 되면 내가 먼저 눈물이 날 때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그 애보다 더 그 애의 마음이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가 연기하면서는 제일 신비롭고요. 모든 사람의 마음이 한 방향으로 향할 때 가질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어요. 특히 소울메이트에서는 그런 순간이 많았어요. 그건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거든요.

오늘 촬영에서도 느꼈지만 전소니의 어떤 얼굴은 정말 소녀 같아요.
이 질문에 써주신 표현을 보고 무척 기뻤어요. 그냥 ‘소녀 같다’가 아니라 ‘소녀적 감수성과 재기발랄한 감각’이 느껴진다고 해주셔서요.(웃음) 저는 소녀 같다는 말이 마냥 어려 보이는 것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재기발랄한 감각은 뭔가 모르고, 궁금해하는 그런 기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그렇거든요. 모르겠는데 알고 싶고,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무척 즐겁고. 어쩌면 그런 태도가 외모나 분위기에 묻어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마냥 어려 보인다기보다는, 확실히 그 너머의 세상을 궁금해하는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네요. 연기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있다면요.
예전에는 저에 대해 되게 잘 알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저를 잘 알고, 저를 빨리 알려야 할 것 같았거든요. 막상 지금은, 저에 대해 제가 몰라도된다는걸 알았어요. 그냥 제게서 뭘 보시든 너무 좋거든요. 이제 알려고는 안 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지금 다 안다고 생각해도 계속 바뀔거니까,내가 또 누굴 만나고 뭘 본 다음에 다른 사람이 될지 모르는 거니까요.

뭐든 다 기분 좋게 들려요. 그나저나 봄이 다 왔네요.
저는 봄이 시작될 때를 정말 좋아해요.(웃음) 봄 냄새가 나면 정말 봄이 올 것 같은 그 느낌이 있거든요. 그때부터 막 기분이 좋아지고 웃음도 많이 나고. 뭐랄까, 온몸의 기관이 깨어나는 느낌이에요. 잘 보이고 잘 들리고 잘 느껴지고. 그게 너무 좋아서요. 그런데 저 너무 인터뷰를···(웃음) 괜찮을까요?

Beauty Hyun Junghwan
Text Kwon Sohee
Fashion Lim Jin
Photography Kim Yeongjun
Art Kim Sehwa
Hair Pyo Jihye at Glosss
Makeup Jung Boyoung at Glosss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스페셜에디션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Special edition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