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는 이 특수한 시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물리적인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일상을 이전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행위는 우리 모두에게 힘을 주고 상상력을 키워줍니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를 자신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장소이자 창의적인 열정을 다시 일깨워 줄 ‘풀리아Puglia’ 지역으로 선정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해당 지역의 전통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인류학자 ‘에르네스토 데 마르티노Ernesto De Martino’가 남긴 기록에서 영감을 받은 그녀는 이러한 전통의 근원을 더 자세히 파고들게 되었다. 해당 자료는 제르마노 첼란트(Germano Celant)와 조르주 디디-위베르망(Georges Didi-Huberman)을 포함한 여러 작가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당시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던 풀리아 지역은 태런티즘(Tarantism: 독거미에게 물리면 발생한다는 무도병)과 같은 불가사의한 믿음이 공공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시기였고, 이러한 특수한 시대적 배경이 구체적인 형태의 유토피아를 형성하여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