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스물아홉 살 나이에 파리에서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한 보라미 비귀에. 그는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질문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설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컬렉션 자체로 이미 충분히 설명된다.” 싫은 건 싫다고 말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디자이너는 흔치 않다. 비귀에는 ‘너무’ 젊다.

 

 

 

 

 

 

 

 

 

 

 

 

 

 

패션이란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일까? 우리가 멋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 옷이 불편해 보이는가? 당연히 나는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웃음) 옷을 디자인할 때나 어떤 룩을 만들기 위해 모델에게 피팅할 때 항상 색다른 방법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언제나 성공적이지는 않지만 이건 내가 지키고 싶은 방식이다.

 

 

최근 컬렉션의 키포인트는 믹스매치인 것 같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를 믹스하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과 믹스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있었고, 그래서 매력적이었다. 우리가 상식을 벗어난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름다움이란 흔한 단어지만 완전히 이해하거나 설명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말하거나 쓸 수 있는 언어로 아름다움에 대해 가치 있는 정의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름다움이란 매우 복잡하고, 주관적이고, 복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림 같은 예술이나 패션, 건축은 인간이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찾기 위해 사용하던 언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이 정의는 완전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것에 가까워지는 것보다 가까워지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컬렉션을 준비하고 옷을 제작하면서 나는 아름다움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만들어내고 싶다.

 

 

모든 디자이너에게 묻는 마지막 질문이다. 패션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나는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하지 않는 패션이 좋다. 2020년에는 세계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완전히 무의미해질 것이다.

 

 

 

Text Lee Jonghyun

 

 

 

 

더 많은 인터뷰 내용은 <데이즈드> 10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interview in KOREA October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