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벳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와이드 팬츠, 로퍼는 모두 구찌(Gucci), 네크리스와 링은 모두 베르사체(Versace).

모든 의상은 참스(Charms), 입에 문 네크리스는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셔츠와 스팽글 팬츠는 김서룡(Kimseoryong), 파이톤 부츠는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용주는 어떤 사람인가요?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에요. 직업이 가수죠. 근데 제 직업을 가수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건 최근이에요. 에 나가면서부터요. 그전까진 그냥 “노래하고 있어요”라고 말했어요. 직업적인 성과가 없었으니까요.
사투리를 좀 써요?
네, 저 집이 창원이거든요. 사투리 써요.
서울엔 언제 올라왔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요. 가수하고 싶어서 무작정 왔어요. 혼자서.
그만큼 절실했나 봐요?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어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그냥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요. 시험기간에 공부는 안 하고 하루 종일 노래만 듣고, 부르고 그랬어요. 아, 나는 이걸 꼭 해야 하는 사람인가 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저런 가요제에 자주 나갔는데, 어쩌다 운 좋게 캐스팅이 됐어요. 그래서 돌아보지 않고 서울에 왔어요.
무대에 처음 선 날 기억해요?
생생히 기억나죠. 솔직히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될지 막판까지 몰랐어요. 정말 갑자기 참여하게 된 거거든요. 첫 무대 할 때 온갖 감정이 다 들더라고요.
어떤 감정인데요?
떨리기도 했고, 잘하고 싶기도 했어요. 절실했으니까요. 저 다 포기하려고 한 적도 많아요. 근데 그럴 때마다 자꾸 이상한 고집 같은 게 막 올라오더라고요. 포기하고 싶은데 포기가 안되는 거예요. 저는 분명히 빛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었거든요. 그 빛을 보기 전까진 주저앉을 수 없었어요.
요즘은 어때요?
최근에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여기까지 달려올 땐 그런 생각조차 할 틈이 없었나 봐요. 치열하기만 했으니까요. 좀 갑자기 감정적으로 훅 들어오는 게 있어요.
꿈꾸던 일이 벌어졌잖아요. 그럼 좀 행복해야 하지 않아요?
그러게요. 근데 일이 잘 되는 거랑 또 상관없는 것 같기도 해요. 단지 지금이 그런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
완벽을 추구해요?
심각하게요.(웃음) 그래서 저도 힘들고, 함께 일하는 분 들도 힘들죠. 물론 다른 사람의 평가도 귀 기울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만요. 제가 만족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그럼 노력을 믿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람이 노력한다고 해서 다 되는 거 같진 않아요. 살아보니까 그렇더라고요.
요즘 가장 노력하는 건 뭐예요?
노래요. 이제 제 노래를 해야 할 때잖아요. 제 이름을 걸고 부를 노래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무슨 생각 해요?
저는 지금 의연해요. 어떤 일을 할 때 막 두렵고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건 당장의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 거 같거든요. 근데 저는 그렇지 않아요. 다 내려놓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요. 더는 잃을 게 없거든요. 그래서 꾸준히 노래할 수 있어요. 지금의 성공에 연연하지 않아요. 저는 집요하거든요.
Text Ji Woong Choi
Fashion Hyun Woo Jang
Photography June Hyung Hong
Hair&Makeup Jeong Hwa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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