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먼저 장 폴 고티에의 말을 빌려 당신이 영화 로 이룬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알리고 싶다. “과연 누가 마르탱 마르지엘라를 껍데기를 뚫고 나오게 할 것인가?” 당신이 그 주인공이다. 소감이 어떤가?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이야기를 그에게 직접 들은 첫 번째 사람이 되어 정말 행복하다. 패션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혹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흔한 얘기가 아닌, 그만이 아는 그의 진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전달하고 싶었다. 내가 한 일이 자랑스럽다기보다는 마르탱에게 고마운 생각이 더 크다. 그는 나를 신뢰해서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줬다. 그는 오직 패션을 통해서만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에 그의 인터뷰를 담은 가 더욱 값진 것이다. 그는 이전까지 어떤 인티뷰에서도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 우선 이렇게 말하는 게 좋 겠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해줘 행복하고 뿌듯합니다!”

나는 마르지엘라의 팬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가 만든 옷과 멋을 좋아했고, 그러다 그의 예술과 실험적인 태도를 경외했으며, 결국 그를 혁명가이자 우상으로 삼게 됐다. 당신에게 마르지엘라는 어떤 존재인가?
마르탱은 내게 미스터리 자체였다. 상상 속 인물 같았다. 또 마르지엘라의 창조물이나 타협하지 않고 작업하는 방식 등을 보면 그는 매우 매력적이다. 기존 틀을 깨는 위험을 감수하며 때론 꽤 파괴적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마르탱은 무척 예민한 남성이다. 파리의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소년이 어느새 어릴적 꿈 을 이뤘다. 그러고는 자기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창조한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마르지엘라는 에 어느 정도 참여했나? 영화에 그의 사진을 삽입했는데, 막판에 그의 요청으로 삭제했다고 들었다.
마르탱은 이 영화의 많은 부분에 참여했다. 대본 작업에 참여한 것은 물론 본인의 개인 아카이브 전부를 우리에게 보여주었고, 그 모든 것을 그가 직접 보여주고 설명하는 것(이는 엄청난 도전이었다)에 동의했다. 맞다. 우리는 편집 과정에서 젊은 마르탱의 사진을 넣었고, 그의 요청으로 삭제했다. 하지만 마르탱은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한다.

Text Yang Boyeon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폴 에디션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Fall Edition print issue.

내리쬐는 땡볕, 젖은 흙냄새, 푸른 것들의 향연 그리고 CHS의 계절.MUSICNEWS

내리쬐는 땡볕, 젖은 흙냄새, 푸른 것들의 향연 그리고 CHS의 계절.

2020/07/28
반짝이는 지중해 햇살을 가득 머금은 오렌지 블라썸과 샌달우드, 화이트 머스크를 품은 르떵 데 헤브.BEAUTYNEWS

반짝이는 지중해 햇살을 가득 머금은 오렌지 블라썸과 샌달우드, 화이트 머스크를 품은 르떵 데 헤브.

2020/09/02
신중현이 기타를 친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매일 다른 마음으로.MUSICNEWS

신중현이 기타를 친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매일 다른 마음으로.

201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