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는 생각한다. 그런고로 존재한다. 상우가 만들어낸 것을 보니 명백해졌다. 예술은 한때 시각일지언정 끝끝내는 지독한 사유라는 게. 이 청년이 빛나는 건 째진 눈이 매력적인, 유럽을 사로잡은 동양인 톱 모델이어서가 아니다. 그가 화분에 물 주듯 꾸려온 촘촘한 언어와 밀도 있는 생각 때문이다. 상우는 그렇게 존재한다. 그런고로 우리는, 가만히 즐거울 일이다.



‘Clarity’

‘Eye Spy With My Little I’
‘‘Public toilet’ Solo Exhibition’

‘‘Public toilet’ Solo Exhibition’
‘Cowboy’
올해 초 선보인 ‘Eye Spy With My Little I’(이하 ESWMLI)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또 다른 것도 아닌 ‘눈’에 천착하게 된 계기는 뭔가?
이번 전시의 맥락 역시 아티스트 개개인의 고딕 판타지Gothic fantasy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눈을 표현한 것은 그간 내가 어쩌면 외면해온 나 자신의 깊은 곳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싶어서였다. ‘나의 가장 어두운 면과 고통을, 두려움이나 편견 없이 세상에 보여주자. A Gothic Fantasy.’
…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Public Toilet’이라는 설치 작품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다. 어떤 작품인지 설명해달라.
‘Public Toilet’ 프로젝트를 통해 권위적인 예술 기관에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기존 ‘예술’이라는 개념, 갤러리 공간, 소위 예술의 목적이나 기능성에 대해 말이다.
…
모델 상우와 아티스트 상우는 같은가? 간극이 있다면 어떤 건가.
그 둘을 함께라고 보지 않는다. 모델 상우는 그대로 하나의 개체이고, 아티스트 상우는 또 다른 하나다. 내가 모델인 동시에 아티스트였던 적은 없다. 모델일 때 상우는 아티스트가 아니다. 내가 예술 작품을 만들 때 난 모델이 아니다.
Text Lee Hyunjun
Photography Vasilis Kaleg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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