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문성식은 화가다. 현대 미술가나 아티스트라는 말로 포장할 수도 있지만 그는 연필과 붓으로 자신의 눈높이에서 보이는 세상의 일면을 정확하게 그리는 작가이기에, 요란한 수식어 대신 화가라 하는 게 더 알맞다. 문성식에게 붙는 화려한 수식어도 있다. ‘최연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참여 작가’다. 이 기록은 15년째 유효 하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된장 맛이 나게 그리는 미술가’라는 퍽 얄궂은 설명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한국적인 미술이라는 말. 조선 시대 김홍도나 신윤복의 한국화 말고, 2020년 한국적인 그림이란 뭘까. 문성식은 일단 그린다. 그 뜻에 대해 골몰하기보다는. 그렇게 완성한 작품에는 동시대 한국의 일면이 선명하게 번뜩인다.

Text Yang Boyeon
Photography Noh Seungyoon
Film Jang Yurok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1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KOREA January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