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이탈리아 스키 전설 ‘알베르토 톰바’. 월드컵 50승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했다. 그가 신은 슈즈는 페라가모의 트라메짜. 


페라가모의 프로젝트 가 열린 멤버십 전용 클럽 ‘더 와일드’.


160개의 공정을 거치는 트라메짜의 세공 과정. 페라가모 장인 정신의 집약체. 

페라가모가 밀란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는 이탈리아 장인 정신과 인간의 탁월한 성취를 기리는 여정의 시작이다. 첫 번째 챕터는 이탈리아 스키의 전설 ‘알베르토 톰바’와 함께, 160 단계 이상의 수작업을 거쳐 탄생한 페라가모의 트라메짜 슈즈의 정교한 언어를 선보인다. 페라가모는 과거의 영광을 오늘의 감각으로 번역한다.

           트라메짜가 페라가모 슈즈 장인정신의 결정체라면, 톰바의 스키 스타일은 폭발적인 파워와 정교한 테크닉, 역동적인 우아함이 결합된 ‘이탈리아적 탁월함’이다. 하우스는 이러한 서사를 응축해 톰바의 개인 우드 라스트를 공개하는 한편, 프리미엄 레더 선택부터 이니셜 각인까지 착용자의 정체성을 온전히 투영하는 ‘메이드 투 오더’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을 공고히 했다. 오래된 장인 정신을 지금의 감각으로 되살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 페라가모가 전설을 이어가는 방법.

밀란 패션위크에 참석한 소감은 어떤가. 레이스 전의 긴장감과는 또 다를 것 같은데.
하하. 두 감정은 완전히 다르다. 레이스 전의 긴장감은 오직 승리를 향한 집념, 그리고 코스 곳곳에서 내 이름을 외치는 이들의 함성이 뒤섞인 폭발적인 아드레날린이다. 반면 브랜드에 내 이미지를 투영할 때는 내가 대변하는 가치가 그들과 얼마나 결을 같이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일관성, 헌신, 정밀함 같은 것들처럼. 레이스의 전율은 유일무이하지만, 오늘 이 현장에서 느끼는 정적인 긴장감 또한 내게는 소중한 경험이다.

이번에 참여한 페라가모의 ‘트라메짜 | Shoe of Legend’ 캠페인에 대해 소개한다면.
나는 이탈리아 사람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탈리아의 탁월함은 결국 ‘마음과 손’으로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슈즈와 금메달 모두, 그 이면에는 언제나 완벽을 향한 집요한 추구가 존재한다. 젊은 세대가 ‘이탈리아다움’이란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아름다움과 품질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임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당신이 선보이는 ‘스키 레이스 속 퍼포먼스’와 ‘페라가모의 장인정신’에는 닮은 점이 있다고 들었다.
모든 것에는 고유의 리듬이 있다. 트라메짜를 신는다는 것은 내게 집중과 균형, 그리고 통제를 의미한다. 이는 레이스를 준비하는 과정과 무척 닮아 있다. 슈즈가 마치 내 몸의 연장선처럼 느껴지는데, 과거 내 스키 장비가 그랬던 것과 같다.

프로젝트의 핵심인 ‘레전드’는 결과보다 태도로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페라가모의 태도를 정의한다면.
‘정밀함’ 아닐까. 트라메짜 슈즈 한 켤레를 위해 160 단계 이상의 수작업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스키 역시 밀리미터와 1/1000초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세계다.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이 결국 결과를 좌우한다. 오늘날 이 정도 수준의 장인적 헌신을 마주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당신의 세계는 경쟁과 승리가 지배했을 것 같다. 이와 반대되는 취약함, 감정은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나.
누구나 취약한 면을 가진다. 특히 레이스의 극심한 긴장은 그 감정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그래서 나는 항상 통제를 추구했다. 꾸준히 승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의 우위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하니까.

경쟁에 한복판에서 머물러난 지금,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이제는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소박한 삶을 즐긴다. 시골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와인 셀러에 2,500병의 와인을 수집하며, 지인을 위해 올리브 오일을 만들곤 한다. 무엇보다 나를 움직이는 건 사람들과의 연결이다. 지금도 필드에서 뛰는 후배 선수가 내 조언을 구하고, 나 또한 그들에게 응원을 건넬 수 있다는 사실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이번 캠페인이 어떤 메시지가 되길 바라나.
내가 늘 강조하는 가치가 있다. 일관성, 정밀함, 그리고 목표를 향한 절대적인 헌신이다. 그 태도가 여러분을 전설로 만들 것이다.

text YOON SEUNGHYUN(BARON)
photo COURTESY OF FERRAG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