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한지민 Han Jimin
Let’s Play

어린이 세계에서 위로받고 기쁨의 감정을 감각하는 한지민. 그는 어린이 세계는 누구나 시간의 흐름에 관계없이 환영한다고 말한다. 동심의 세계는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그림일기를 보는 순간 어린이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어린 시절 유독 좋아했던 분홍색과 별·하트·꽃 등이 부착된 인형이 돋보이는 드레스, 셀 수 없이 많은 인형을 묶어 제작한 톱과 스커트 등 그림일기 같은 컬렉션을 만끽하며 몽글몽글한 동심을 떠올려보자.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서, 아니, 잊어버린 자신을 마주하기 위해서.


강민서 Kang Minseo
City Sleep Companions

수면 부족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침대 이외 어디에서도 잠을 자게 된 현대인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 바쁜 일상 속 수면권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현대인을 위해, 오직 수면만을 위한 슬립웨어를 제작했다. 강민서의 엉뚱하고 따뜻한 상상력은 매트리스 스펀지를 사용해 부피감 있는 의상을 만드는 과감함으로 이어졌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수면제가 아닌 강민서의 컬렉션을 권한다.


이효창 Lee Hyochang
The Body

무기력해진 사람과 끈질기게 살아가는 식물. 서로 다른 결을 지닌 둘은 공존하는 과정에서 부대끼고 교감하며 관계를 맺는다. 그 일련의 과정 속에 탄생한 신체 미감을 담은 컬렉션. 식물이 피어난 가드닝 드레스, 꽃잎 형태를 차용한 톱과 스커트 등 이효창만 표현할 수 있는 온기와 끈적함이 느껴진다.


강진구 Kang Jingoo
Complete Androgyne

성별의 경계를 허물고 오롯이 아름다움에 집중하기. 강진구는 특유의 집 요함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패션으로 승화시킨다. 이번 컬렉션은 내면에 자리 잡은 진정한 자기 모습을 표현하는 드래그 문화에서 영감받아 완성했다. 모든 아름다움을 집어삼킨 강진구가 제안하는 남성적 특성 과 여성적 특성이 공존하는 뉴 보디, 완전한 양성성.


노진욱 Noh Jinuk
Weatherman

이상기후에 대한 주의, 경고, 당부의 표현이 적절한지 고민하는 웨더맨. 그들은 우산살이 꽂힌 재킷, 합성섬유를 녹일 때 생기는 주름을 이용해 만든 나일론 셔츠 등 비정형 의상을 입고 이상기후의 위험을 직접 경고한다. 노진욱은 사회문제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컬렉션에 투영한다. 이번에는 이상기후에 주목해 ‘웨더맨’이라는 캐릭터를 창조하고, 이야기를 써 컬렉션에 녹여냈 다.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오늘날, 노진욱이 보내는 날카로운 경고.

Text Marco Kim
Photography Park Bae
Art Ha Suim
Model Chae Jongseok, Kim Hyeonjae,
Kim On, Seo Seongjin, Song Wonseok,
Tak Yunjo, Um Seoyoon, Yugo
Hair Park Jeonghwan
Makeup Lee Seoyoung
Critic Jae Huh, Kim Youngjin
Professor Park Jaewan, Lee Moonsuk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1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December pri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