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톱은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블랙 선글라스는 젠틀 몬스터(Gentle Monster).

화이트 리본 블라우스는 본봄(Bonbom), 네크리스는 넘버링(Numbering), 이너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블랙 재킷과 팬츠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실버 실크 리본 셔츠는 노드비메이드 풀커스텀(Nodebemade full.custom), 블랙 시스루 톱은 스타일리스트의 것.

블랙 백 오픈 슬리브리스 톱은 레이블리스(Labeless), 체인 브레이슬릿은 썬솔(Sunsol).

블랙 셔츠는 트립르센스(Trip LE Sens), 화이트 캐미솔 톱은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블랙 팬츠는 COS, 링은 모두 지방시(Givenchy).
기억나요? 6년 전 이 건물에서 <데이즈드> 촬영한 거.
벌써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요?
그사이에 더욱 대성해 이렇게 재회하니 좋네요.
다행이에요. 아마 그게 제 첫 화보였을 거예요.
올해 초 태국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최근 벨기에에서 공연을 했어요. 현지 팬들 의 열기가 대단하던데요.
K-팝의 인기를 직접 목격했고, 체감했어요. 앞으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요. K-팝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아시아 팝이 주목받고 있는 이 동시대적 흐름이 신기해요.
그 흐름에 한몫하고 있는 아티스트잖아요.
에이, 숟가락 하나 얹은 거죠.
겸손하시네요. 본격적인 해외 활동 계획은 없나요?
해보고 싶어요. 가능성, 기회의 시대잖아요. 조금 더 꿈을 가지고 도전해 봐도 좋지 않을까 해요.
새 싱글 ‘한강에서’의 반응이 좋아요.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무드예요.
제가 그런 칠한 분위기의 곡을 좋아해요. 작곡가 엘 캐피탄El Capitxn과 함께 작업한 곡인데, 사랑이라 말하기는 이른, 썸과 사랑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감정 선을 풋풋하고 청량하게 그려보고 싶었어요. 제 취향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곡인데, ‘이건 폴킴의 장르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분도 더러 있긴 해요. 아무래도 제게 기대하는 음악이 있을 테니까요.
폴킴표 발라드?
그렇죠. 하지만 ‘한강에서’는 꼭 해보고 싶었던 장르이고, 덕분에 챌린지나 버스 킹, 다양한 콘텐츠 제작도 해볼 수 있어 재미있게 즐기면서 활동했어요. 아마 발 라드를 했으면 그렇게까지 못했을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이 늘 같을 수는 없잖아요.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적 고민은 없었나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션인 만큼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안 그러는데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해요. 나름 돌다리도 두드려가며 차분히, 성급하지 않게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찾아가고 있어요. 잘되길 바라면 서. 좋은 길로 인도하길 바라면서요. 당장의 결과가 좋든 안 좋든 그런 시도가 제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길 바라요.
…
오늘 인터뷰 질문 중 가장 긴 침묵이 흘렀는데, 어떤 무게감이 느껴졌어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그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곱씹는 표정이더군요.
예전에 <위대한 탄생>에 나온 태형(폴킴의 한국 이름)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런 것 같았어요. 앞으로 당신의 음악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음··· 활력? 제 음악이 어떤 활력이 되면 좋겠어요. 예전 같았으면 꿈, 이런 단어 를 썼을 것 같은데요. 그런 것보다는, 나이가 들어서일까, 활력이 없으면 꿈이 있어도 할 수없는 것 같아요. 뭔가 작은 불씨같은 게 필요하죠. 작은 불씨가 되어줄 수 있는 음악이면 좋겠어요.
음악이 필요한 순간이 그런 거죠. 일상에서 전환이 필요할 때잖아요.
맞아요. 전환, 전환 좋네요.
2023년도 딱 절반 남았어요.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예고한다면요.
곧 싱글이 하나 나올 것 같고, 단독 공연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정도?
그 묵혀뒀다는 트랙은 언제 풀어낼 건가요. 세 번째 정규앨범은 언제쯤?
빠르면 내년?
기대되네요.
욕심 안 낼 거예요. 그냥 되는 대로 할 거예요.
좀 실험적인 것, 해보고 싶은 것, 이제는 해도 되지 않나요. 아예 댄스곡 하나 어때요? 그 끼를 분출해야죠.
또 모르죠.(웃음)
마지막으로, 이 여름이 가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은요.
뭘 하고 싶다기보다는 지금 할 것들을 해야해요. 이 여름동안 무사히 다 헤쳐 나가야죠. 무탈히!
Text Kim Ruby
Fashion Lee Hanwook
Photography Kim Taehwan
Art Lee Seyeon
Hair & Makeup Park Jeonghwan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8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August print iss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