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zed Earthround

Text Min Ji Kim

 

 

당신들은 누구고, 서네이는 어떤 브랜드인가?
우리는 ‘서네이(Sunnei)’ 공동 창업자이자 디자이너다.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 세상에 나왔다. 로리 메시나(Loris Messina)는 프랑스 그르노블, 시모네 리초(Simone Rizzo)는 이탈리아 남부 카탄자로 출신이다. 미적 지향점은 같지만, 서로 다른 배경에서 형성된 개인의 시각과 접근을 브랜드에 더하고 있다.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지 않은 두 사람이 만나 브랜드를 만들었다.
로리는 마케팅을, 시모네는 비즈니스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몇 년 전 서로의 친구를 통해 밀라노에서 만났고, 우리 둘 다 직업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린 함께 뉴욕을 여행하는 동안 패션과 미학에 대한 아이디어를 표출할 브랜드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역할 분담은 있나?
로리는 생산 부분을, 시모네는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을 맡고 있다. 하지만 우린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매우 가까이에서 작업한다. 리서치부터 원단 선택, 디자인까지, 컬렉션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함께한다.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상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는데, 이것이 바로 디자인 과정의 시작이다. 우리는 패션에서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한 관점이 뚜렷하다. 컬렉션을 통해 미적 감각과 열정을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목표다.


베이식한 아이템에 위트 있는 디테일이나 패턴, 컬러를 더하는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기질적인 건가?
사실 우리가 컬렉션을 만들 때 키포인트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다. 브랜드를 시작할 때 우리는 멘즈웨어의 일반 시장과 하이 브랜드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 간극을 좁히고 싶었다. 베이식한 옷은 늘 중요하다. 좋은 원단, 생경한 색깔의 조합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불어넣고 싶었다. 우린 이를 ‘모던웨어’라고 부른다.


보여주는 패션이 아닌, 직접 사 입고 싶은 패션을 제시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은 무엇인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매 시즌 스트라이프 패턴과의 조합을 내세운 것이 우리의 시그너처이자 캐리 오버 중 하나였다. 최근에는 2017년 F/W 리미티드 에디션과 2018년 S/S 컬렉션에 론칭한 신발(나막신, 스니커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시즌 디올의 ‘We Should All Be Feminists’를 패러디해 ‘We Should All Be Sunnei’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어떤 의미인가?
페미니즘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We Should All Be Sunnei’는 ‘자신을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만든 단순한 말장난이다. 인용문 자체에 아이러니와 애티튜드를 반영했다. 우리는 고정관념과 주변 상황을 두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가 안드레아 아르테미시오와 찍은 룩북이 인상 깊었다. 서네이를 입기 전과 후라는 콘셉트는 다소 평범했지만, 전라의 모델이 룩북에 등장한 것은 이색적이었다. 보통 룩북은 ‘옷’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안드레아 아르테미시오(Andrea Artemisio)와의 작업은 2017년 S/S 시즌에 시작되었고, 2017년 F/W 시즌 캠페인에서
‘비포 & 애프터’ 콘셉트를 처음 제시했다. ‘비포’ 사진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잔혹하게 묘사했다. 인물의 나체 사진은 옷이 인물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그 ‘역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서네이를 입은 사진을 찍을 때는 자유롭게 스타일링할 수 있었다. 컬렉션을 통해 그들의 내적인 아름다움과 관습적이지 않은 자유로운 룩을 보여주고 싶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소셜 바이럴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서네이의 감각적인 캠페인 사진, 인스타그램 피드들이 더욱 빛을 발하는 시대다. 스스로 소셜 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소셜 미디어, 특히 인스타그램은 브랜드의 특성을 낱낱이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첫 번째 통로다. 우리는 고객과 팔로워에게 제품의 콘텐츠와 기사 이미지뿐 아니라 스파치오 서네이(Spazio Sunnei, 우리가 작업하는 숍이자 스튜디오)에서 일어나는 우리 팀의 재미있는 순간을 포함한 일상을 공유해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온라인상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진이나 비디오가 얼마나 바이럴 마케팅이 될 수 있는지 알지만, 매우 사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며 미적 감각을 일관성 있게 끌어가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접근은 패션 인사이더와의 관계를 끈끈하게 해준다.


지금의 트렌드와 잘 맞는 것 같다.
사실 우리는 시즌 트렌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부모님의 옷장이나 여행 다닐 때 들르던 빈티지 숍의 클래식한 의상에서 영감과 아이디어 얻는 것을 좋아한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노력하지 않아도 정교해 보이는 룩에 일가견 있는 고객을 선호한다.


최근 밀라노 컬렉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네이는 2015년 론칭 이후 밀라노의 샛별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베이스의 브랜드로서 사명감이 있는가?
밀라노의 패션 위크는 전통적이고 저명한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그들은 서네이와 완전히 다른 미적 감각을 지녔다. 우리가 이탈리아의 프레시한 신진 브랜드로 떠오르는 데 도움이 되었달까. 지금은 밀라노 컬렉션이 다소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창의적인 사람들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패션뿐 아니라 예술, 음악 그리고 디자인을 하는 흥미롭고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서네이가 이탈리아 패션을 새로운 시각으로 탐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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