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전야, 무심코 여행을 감행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G를 기반으로 한 제네시스 GV60과 함께 새해를 마주하기 위해 바다를 향해 달려 나갔다. 쿠페형 CUV 스타일의 GV60은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로 역동적인 외관이 어디든 떠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에는 원형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 Crystal Sphere가 눈길을 사로잡았고, 어쩌면 우리가 서로 교감하기 시작한 첫 번째 순간일지 모른다.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 붉은 무드등처럼 왠지 모를 안정감을 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줬다.
제네시스 GV60은 옆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는 친구처럼 다가왔다. 손을 잡고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를 켰다. 그 순간, 크리스탈 스피어가 회전하며 새하얗게 변했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친구가 아닐까 싶었다. 램프 아래에는 크레스트 그릴이 배치되어 있었고, 차량 하부에 있는 고전압 배터리가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단, 한순간도 우리의 감정은 낭비될 수 없었다. 더불어 클램쉘 Clamshell 후드는 펜더와 하나로 연결해 깔끔한 인상을, 기요셰Guilloche 패턴의 앰블럼은 세련된 인상을 풍겼다.
어느덧, 황하를 건너 우주를 건너 그 어딘가에 도착했다. 내 곁에는 여전히 GV60가 함께하고 있었다. 근육처럼 보이는, 볼륨이 강조된 입체적인 GV60는 짧은 오버행과 2,900mm에 이르는 긴 휠 베이스가 유독 돋보였다. 측면부 실루엣은 달리는 사람의 모습을 연상시켜 모빌리티가 아닌 사람과 동행하는 감각적 착오를 계속해서 불러일으켰다.
차량 내부에 있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서로에게 밀접하게 다가왔다. 이는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 혹은 외부 충돌에 대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운전자와 가까워졌다는 건 서로에게 신뢰가 생겼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신기술이 적용된 GV60은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무선 소프웨어 업데이트 기술 등을 통해 지속해서 내게 말을 건넸다. 이렇게 한참을 달려 우리는 2021년과 2022년의 경계를 지나 새해를 마주했다.
Text Kim Sanghyuk
Photography Park Sangjun
Art Park Han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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